목사님,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성경은 과학책이 아닙니다” 성경탐구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 들었던 말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교회의 목사님에게서 들은 말은 아니었습니다만, 저 명제에 이의를 다실 목사님은 몇 분 안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창조과학이라고 해서 유튜브를 통해 김명현 교수의 설명을 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인문학은 우리 인간사회의 문화와 문명을 폭넓은 지식으로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압니다. 그래서 적절히 잘 조합된 설명은 감탄과 함께 인간사의 다양함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창조과학이 진화론을 비판하면서 제시하는 많은 논거들을 보면서, 저는 신학이 아닌 인문학을 보았습니다. 창조신학이라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하였습니다. 창조과학이 창조신학과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는 알지 못하지만, 성경의 창세기를 설명하는 것을 보아 신학의 영역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왜 인문학으로 보였을까요. 그것은 과학이라는 미명으로 성경을 이해하려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과학적이라고 하며 설명하는 것이 비과학적이니 당연히 분류학상 인문학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지만, 창조과학은 믿지 않습니다. 사람이 성경의 창세기를 저렇게도 해석하는구나, 중국의 한자를 저런 식으로도 볼 수가 있구나, 진화의 중간단계를 보이면 진화를 믿겠다며 견해와 강변을 과학이라고 하면 과학이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할아버지의 사랑방 옛 이야기로 느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19라고 이름 지어진 감염병은 의학의 분야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물론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제적인 문제는 경제학에서도 다룰 수 있고, 이로 인한 인간사회의 변화와 그 대처는 인문학에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을 어떻게 이길 것이며, 병의 확산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는 의학자들이 맡는 것이 옳고 그들에게 협조를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생활수칙을 이해하는 일반인 누구도 소금물을 넣은 용기의 입구를 여러 사람의 입에다 대고 분무하며 소독을 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접촉을 제한하라는 생활수칙입니다. 소금물도 소독도 아닙니다.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가 초점이 아닙니다. 목사님의 믿음은 이웃사랑이고, 예수님 사랑이고 하나님 사랑일 것입니다. 목사님이 주일 예배를 하는 목적은 신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 두려워서도 아니고, 예배당에서 모금되는 소중한 성금이 줄어들까 염려해서도 아닐 것입니다. 인터넷설교를 할 수 없는 작은 교회라서 그렇다는 것은 유튜브의 존립기반을 무시하는 설명입니다. 1인 방송이 대세입니다.
성경은 믿음의 책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의 임재를 느끼고, 볼 수 있는 믿음의 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을 믿고 읽고 쓰며 매일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과학을 무시하는 그 순간 중세의 암흑시대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중세의 암흑기는 교인들의 암흑기였습니다. 반면, 목회자에게는 욕망의 시대였습니다. 교회의 목사님들이 신도들과 대면하여 행하는 예배만이 성령이 넘치는 교회가 되리라는 믿음은 정녕 과학적이지 않고, 그래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웃사랑, 예수님사랑, 하나님사랑의 믿음이 무책임한 것이며, 조롱 받는 결과를 가져옴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뉴스에서 나온 마지막 멘트입니다.
“ 은혜의 강 교회 목사는 한국 사회,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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