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9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7

판결문(사건번호 231030 가단 42. 욥 vs 하나님) 2 엘리후의 변론이 끝나자 돌연 하나님께서 판결을 합니다. 판결문을 보겠습니다. 주문: 1. 욥의 재산을 원상 복구한다. 2. 욥이 잃어버린 아내와 자식들은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하여 다시 아내를 얻어 자식을 얻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급하여야 한다. 3. 병문안을 이유로 와서는 욥을 괴롭힌 세 친구들은 욥의 심리적 피해에 대하여 배상을 하여야 한다. 4. 판결 후 배상 또는 보상하지 못한 금원에 대하여는 지체이자율을 적용한다. 청구취지: 위 판결과 같다. 엘리후의 변론이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제 판결이유를 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판결을 이렇게 시작하십니다. “무식한 말로 나의 뜻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허리띠를 ..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6

판결문(사건번호 231030 가단 42. 욥 vs 하나님) 1 어제 운동 중에 팔순의 목사님이 욥기를 해설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요지는 욥기 1장에서 욥이 의인이라는 기록이 사람들의 오해를 불렀다며, 욥이 인과론을 가지고 주장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고 주장한다는 내용입니다. 창조주는 인과론을 초월하는 존재이니만큼 욥이 항변 대상을 잘못 찾았다는 설명입니다. 욥은 완벽히 의인이 될 수 없으며, 창조주는 인과론을 초월한다는 설명은 사람이 죄가 없어도 하나님은 벌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 다름이 아니었고 욥이 의인이라는 설명 때문에 마치 벌을 받으면 안 되는 것처럼 오해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욥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아무런 죄가 없어도 하나님은 사탄과 내기를 걸어 욥의 재산과 신체를..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5

엘리후의 주장은 재판관 하나님께 드리는 욥을 위한 변론으로 보입니다 세 친구들은 욥과 대화를 하다가 흥분하여 욥을 위한 변론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욥을 비난합니다. 11장에서 나아마 사람 소발이 그랬지요. 문병을 온 친구들은 하나님께 욥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에게 내린 벌을 거두어 달라는 변론을 아마도 준비하고 온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변론은 욥의 흉측한 몰골에서 주눅이 들었고, 욥의 한 맺힌 절규에 변론이 헝클어진 채 방향을 잃어버립니다. 변론이 오히려 논고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엘리후가 나섭니다. 그는 세 친구들이 준비한 변론이 오히려 논고가 되어 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하여 세 친구와 욥을 모두 비판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한 말은 욥의 무죄 주장에는 아무런 도..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4

갑툭튀, 람 족속 부스 사람 바라겔 아들 엘리후가 욥에게 대답하다. 지금까지 욥과 세 친구의 대화를 지켜보던 엘리후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화가 잔뜩 난 상태입니다. 욥이 잘못되었다고 하면서도 욥의 말에 제대로 답변을 못한 세 친구에게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우리가 지혜를 찾았다. 욥을 반박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는 논리는 적절하지 않다고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욥에게 말합니다. 엘리후는 자기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도 아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말을 시작합니다. 욥, 당신은 주장했지요? 나는 깨끗하고 죄가 없다고요. 그런데도 하나님은 나에게 허물을 찾으시고 나를 마치 원수 대하듯 하신다고요. 그렇지만 당신의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과..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3

욥과 세 친구의 대화는 계속 이어지지만… 데만 사람 엘리바스: 이 친구, 이제 하나님이 무섭지도 않은가 보군. 자네는 자네 입으로 죄인이라 말하는 게야. 사람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깨끗할 수 있으며 여자에게서 난 사람이 어떻게 의로울 수 있겠는가? 이것 보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천사들도 신뢰하지 않으시며, 그분이 보시기에는 하늘도 더럽다네. 하물며 가증하고 타락한 사람은 어떻겠나. 내가 겪은 바로는 악인은 항상 괴로움을 당하고, 포악자들의 삶 속에는 숨겨진 재앙이 계속되었네. 징악은 하나님의 뜻이네. (15장) 욥: 자네들은 위로는커녕 괴로움만 더해 주는군. 그런 헛소리 이제 그만하지 못하겠나? 내가 자네들 처지라면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네. 나라면 오히려 자네들을 격려하고 안심시키는 말을 하겠네. 내..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2

욥을 문병한 친구들의 대화, 위로의 말 대신 욥의 죄상을 추궁하다. 온몸에 종기를 얻은 욥은 가려워 사금파리로 몸을 긁고, 긁은 곳은 생채기가 생기고 다시 낫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도 보기가 끔찍할 정도로 흉측한 몰골이 되었습니다. 욥은 이 세상에 태어난 자신을 한탄합니다. 오히려 무덤에 이를 때 기쁠 것이라며 이제 평안도, 쉼도, 안식도 없이 고통만 찾아오는 현실에 절망합니다. (3장) 욥을 문병 온 친구들은 칠일 밤낮을 욥과 함께 앉아 있었지만, 그의 고통이 너무나 커 보여 그에게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2장 11절~13절) 욥이 고통스러워 자탄하는 얘기를 들은 친구들은 마침내 욥에게 말을 합니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 자네 얘기를 듣다 보니 참을 수 없어 충고를 하려 하네. 자네는 전에 많은 ..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1

사탄이 욥의 믿음을 시험하자고 하는 것에 동의한 하나님은 누구시죠? 성경 일독을 하며 가장 마음이 쏠렸던 성경은 욥기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송하며 감사를 드리고 순종을 다짐하자고 쏠린 마음은 아닙니다. 오히려 왜 하나님은 멀쩡히 믿음을 유지하면서 잘 살고 있는 욥의 인생에 구정물을 한 대야 버리셨는지, 한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왜 그러셨는지 항변하는 마음에 가깝습니다. 사람의 원죄는 아담이 하와와 함께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명을 어긴 이후 그들의 후손이라면 유전자에 새겨진 죄라서 지울 수 없다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이 원죄뿐인 그에게 사탄이 고통을 주도록 허락하는 이유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당사자도 아니고 선대가 지은 죄에 대해 벌을 받는 것은 죄와 형벌의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욥이 사람인..

전도서를 공부하는 성숙한 신앙인의 지혜 1. (송민원, 성경과설교연구원)

전도서는 어떤 지혜서인가요? 11월의 매일성경 QT가 다니엘서였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역사를 공부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실함이 넘치면 하나님이 환상을 통하여 미래를 알게 하시는 것이 주술적으로 보였습니다. 한때 들었던 내용이 기억납니다. 불경을 공부하고 도를 깨우치려고 수도를 하면 어느 순간 가벼운 깨우침이 생긴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사람들의 전생이 보인다고 하고, 어떤 분은 남의 사주와 팔자가 보인다고 합니다. 왜 절에 가서 미래를 물어보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이 만나시는 스님들이 그런 분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스님들은 이런 깨우침을 경계한다고 합니다. 점파치나 하는 짓이라는 것이지요. 다니엘의 신실함은 어느 수준이었는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11월 마지막 주는 전도서로 QT를..

QT 칼빈, 고통의 문제에 답하다(칼빈의 욥기 설교) 임형권(매일성경)

QT: 칼빈, 고통의 문제에 답하다(칼빈의 욥기 설교) 임형권(매일성경) 제가 욥기를 처음 읽고 의문을 가지고, 속마음으로 반발을 한 내용입니다. 1. 하나님이 사탄의 제안을 받고는 두 번이나 수락하여 욥을 고난에 빠뜨립니다. 그럼 사탄은 하나님과 동격이 아닐까? 서로 자랑하고 비판하고 경쟁하는 라이벌 정도? 2. 욥과 세 친구들과의 대화를 들으면서 하나님을 믿는 친구들의 논리가 천편일률이고, ‘어디서 약을 팔아’ 하는 반감을 가졌던 것? 3. 하나님이 욥의 기도를 듣고는 나타나셔서 세 친구의 말이 틀렸다며 욥의 잘못을 지적한 후 다시 그에게 복을 주시니, 하나님은 자기 과시를 위하여 개인의 고통을 이용하고, 잘못을 물질로 보상하는 장사꾼? 4. 욥이 자신은 떳떳하다고 대꾸하는 모습에서 그의 불행이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