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오늘묵상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7

무주이장 2023. 10. 30. 12:17

판결문(사건번호 231030 가단 42. vs 하나님) 2

 

 엘리후의 변론이 끝나자 돌연 하나님께서 판결을 합니다. 판결문을 보겠습니다.

 

주문: 1. 욥의 재산을 원상 복구한다.

         2. 욥이 잃어버린 아내와 자식들은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하여 다시 아내를 얻어 자식을 얻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급하여야 한다.

         3. 병문안을 이유로 와서는 욥을 괴롭힌 세 친구들은 욥의 심리적 피해에 대하여 배상을 하여야 한다.

         4. 판결 후 배상 또는 보상하지 못한 금원에 대하여는 지체이자율을 적용한다.

 

청구취지: 위 판결과 같다.

 

  엘리후의 변론이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제 판결이유를 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판결을 이렇게 시작하십니다.

무식한 말로 나의 뜻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허리띠를 동여매고 대장부처럼 일어나서 묻는 말에 대답하라엄중한 재판장의 서슬 퍼런 일성이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땅과 바다, 햇빛과 눈, 우박과 번개, 별무리와 홍수 등 자연법칙을 만든 이가 누구인지 묻습니다. 이어 사자와 들나귀, 들소와 타조, 말과 매 등 이 땅의 동물들을 어떻게 먹이는지 묻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만드셨고 운영하심을 강조하면서 (39)

 

  욥에게 나와 논쟁하려고 하느냐? 나를 비난하는 욥은 대답하라고 윽박지릅니다. 욥은 나는 한번 말을 했고 더 이상 대답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내 판단을 무시하여 자신을 옳게 여기고 나를 비난하느냐? 네가 하나님처럼 강하단 말이냐? 네 목소리가 천둥 같단 말이냐?” 그리고 다시 하마를 얘기하고, 악어를 말하며 하나님은 모든 자랑하는 자들의 왕임을 선포합니다. (41)

 

  아무리 강단이 있고 절망에 빠져 이것저것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욥이라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욥은 주께서는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주님의 뜻을 방해할 수 없는 줄 압니다. 정말 저는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였고, 깨닫지 못하는 일들을 아는 체하였습니다욥은 하나님에게 자신의 죄를 자복합니다. 이제 자신을 경멸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한다고 말합니다. (421~6)

 

   이렇게 욥기는 끝이 납니다. 42장의 나머지 절은 판결문의 주문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욥의 믿음을 강조하는 성경이라는 설명도 있고, 팔순의 목사님처럼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어떤 원리에도 갇히지 않으시는 절대 전능자로서 존재하신다는 설명도 있고, 사람은 누구나 죄인이라는 설명도 가능하고,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어도 고통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도 될 수 있습니다. 욥이 괜히 여호와를 믿고 따른 인과의 사슬에 걸려 고통을 받았다는 변설도 있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예수님이 같은 분이라는 설명을 유대인은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대교와 기독교가 갈라서는 이유라고 합니다.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이 같은 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저의 추정은 저의 믿음을 부인하는 꼴입니다. 교리가 어떻든 욥기를 어떻게 읽었든 저는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분은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세상을 살아야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주문입니다만 애쓰고 있다는 말씀을 기도문이라 생각하고 적었습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