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5

무주이장 2024. 2. 2. 12:07

프롬의 정신분석학과 인격 이해하기

 

 정신분석학에서는 인간 심리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사람의 전체적인 인격(Personality)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람의 사고와 행동이 기본적으로 인격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그 인격에 의해, 일정한 방식으로 행위하고 생각하려고 하는 동기를 갖는 동시에, 그렇게 했다는 사실 때문에 만족하는 것이다라는 프롬의 말은 이러한 정신분석학적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은 대부분의 지식이 저마다 하나의 감정적인 핵심을 가지고 있으며감정적인 핵심은 개인의 인격 구조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롬은 감정적인 핵심을 단지 감정만이 아닌 동기와 감정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신분석학은 지식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인간 심리의 핵을 지식이 아니라 동기와 감정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성적인 본질을 지닌 어떤 본능적 충동의 승화 또는 반동 형성으로서 인격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즉 프로이트는 성 본능이 어떻게 변형되는가에 따라 인격이 결정된다고 본 것입니다. 반면에 프롬은 인격을 유년 시절에 주변 사람들과 맺은 인간관계의 결과이며, 특히 그 형성을 촉진하는 사회적 조건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격 형성에서 성 본능이 차지하는 결정적인 영향력에 관한 프로이트의 견해를 반대하고, 인격이 주로 유년기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사와 사회적 영향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프롬의 인간 심리에 관한 구조적 관점은 책을 읽어 보시면서 이해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상 만물은 모두 구조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이런 구조적 관점을 통해서만이 인간 심리를 통합적으로,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만을 전하겠습니다. 또한 프롬의 인격이라는 정신분석학적 개념은 역동적 관점에도 기초하고 있습니다. 역동적 관점이란 인간의 행동. 동작. 감정. 관념에 동기를 주는 정신적인 힘들(배후적인 힘, 무의식적인 힘)을 말합니다. 김 소장은 논의를 진행하는 기초를 구조적. 역동적 관점에 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동기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설명하면서 책의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적 견지에서 보면, 사람의 삶이란 본질적으로 동기를 실현하기 위해 살아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기를 실현하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설명하다가 중간중간 생물학적인 동기만으로 사는 사람이 만족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묻습니다. 사회적 동기를 인정하면 그다음의 문제는 진정한 동기인위적 동기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동기란 본성적 동기를 말합니다. 인간의 본성에 맞는 동기 말입니다. 이야기는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책을 읽으시길 권합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