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4

무주이장 2024. 2. 2. 11:58

인간 본성 이해하기

 

 인간 본성이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는 없는 속성이자 그것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인간으로 되게 해주는 속성입니다. 사람에게만 있는 고유한 속성을 찾아서 그런 속성들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속성을 찾아내야 인간 본성을 규명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사람의 본성 혹은 본질에 관한 문제는 심리학이 아닌 철학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에 대한 연구가 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개별 과학들에 의하여 진행되긴 하지만 사람의 본성이나 본질에 관한 문제는 사람과 세계와의 관계를 다루는 철학에 의해서만 해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소장은 사람이 사회적 존재라는 인식을 가졌으므로 사회적 관계를 떠나 있는 순수인간-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에 대한 추상적인 논의에 바탕을 둔 철학에는 비판적입니다.

 

 심리학에서 인간 본성의 문제를 해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간 본성을 파악해야만 사람에게 이로운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를 알 수 있고,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롬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바람직한 사회를 건전한 사회라고 부르는데, 건전한 사회란 곧 인간 본성의 실현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사회입니다. 우리가 불편을 느끼고 소외를 느낀다면 정신병을 앓는 것이 아닌 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우리의 본성을 알면 우리가 불편한 이유를 알 수 있기에 심리학에서 인간 본성을 해명해야 한다는 설명이 귀에 쏙 들어옵니다.

 

 김 소장의 인간 본성에 대한 설명은 책에 자세히 나옵니다. 결론을 정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김 소장의 인간 본성에 대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그 뒤의 글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로 옮깁니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본성은 세 가지 근본 속성으로 집약할 수 있다. 즉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려는 속성(마르크스 식으로 표현하면 자유롭게 활동하려는 속성), 세계를 목적의식적으로 개조하고 변혁하는 속성, 의식을 이용해 세계와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지휘. 통제하는 속성이다. 이 세 가지 속성이야말로 사람의 근본 속성이자 인간 본성이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