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신문쟁이나 방송쟁이 vs 유투버쟁이 누구 말을 믿을까?
저는 카풀을 합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는 4명이 같은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자연스레 차 안에서 얘기를 자주 합니다. 정치 얘기는 자칭 중도(저는 믿지 않습니다)라는 사람이 극좌로 나를 꼽고, 극우로 사장(카풀 동승자 중 한 분입니다)을 꼽습니다. 남은 한 명은 얘기에 끼어봐야 좋을 게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차 속 논쟁이 제법 치열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극우 유투버의 얘기가 소개되는 경우입니다. 그 말의 근거를 찾아보고 말을 전하라고 하면 화를 내지요. 그러면서 제가 보고 듣는 방송(KBS도 포함됩니다)이 오히려 거짓을 전하고 반면 극우 유튜버가 진실을 전한다고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갑자기 자칭 중도라는 분이 그럽니다. “그놈도 문제고 저 놈도 문제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매체를 택하라” 나무랍니다. 중도는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한다고 소식을 전합니다. 이런 소식을 전하는 매체가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포탈에서 신문쟁이 회사원들의 광고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가 저점을 찍고 상승 중이라는 의견이지요. 거래량도 조금 늘었답니다. 그러면 매물이 줄었겠지요.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매물이 실종되었다고 호들갑을 떠니 쉽게 찾을 뉴스인데 매물 실종 소식은 안 보입니다. 유튜버에서 확인하니 오히려 매물은 늘었다고 합니다. 가격이 오르는데, 매물이 오히려 늘다니 이상했습니다. 이유는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많이 내린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가 있어 가격 변동이 있었는데, 실수요 매수자가 있는 동안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1년 동안 내리던 집값이 어제오늘 조금 가격이 올랐다면 가격이 오른 것일까요? “가격이 올랐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제가 신문쟁이 회사원들의 글을 광고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사실을 알리는 글이 기사라면 100원짜리 사과가 50원이 되었는데 어제 53원이 되었다고 사과 값이 올랐다고 사과 사라고 설을 풀면 그건 사기이고 거짓말이지요. 그래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한문도 교수의 ‘더 크라시-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이라고 약(?)을 팔고 있습니다. 책 한 권 읽는다고 최강의 수업을 들었다는 것은 허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현재의 시장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믿는 부동산 전문가 중 한 분이 저자인 한문도 교수이십니다. 약 때문에 산 것이 아니라 한 교수의 의견을 확인하려고 책을 샀다는 것을 뜨겁게 밝히는 바입니다.
저자는 영끌을 이끈 주요 세력 중 하나를 언론(건설사가 사주이거나 대주주인 언론사뿐만 아니라 분양광고 수주를 위해 건설사를 애무하는 언론을 말합니다)이라고 말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미분양 주택이나 다주택 소유자들의 주택을 팔아주기 위해 그동안 했던 행각을 책에서 적나라하게 밝힙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언론들의 사기행각이 쉽게 약발을 가지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유튜버가 활성화되어 기사의 주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제가 카풀하는 차 안에서는 부동산에 관한 거짓말이 더 이상 없을 듯도 한데 과연 그럴까 의문이 듭니다. 부동산 전문가를 자칭하는 유튜버 중에는 건설사와 의견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좋은 유튜버를 찾는 방법을 저자의 말에서 유추해 봅니다.
“지금이 예전과 다른 점은, 나를 비롯해 시장의 정확한 팩트를 시장소비자에게 전달하는 1인 미디어가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언론사들이 담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허위기사, 선동기사를 남발했다. 검증 없이 대중의 공포심을 이용해 영끌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처럼 퇴행적이고 책임지지 않는 언론의 행태 때문에 ‘기레기’라는 오명을 썼다. 이와 달리 유튜버들은 구독자가 최고의 동반자이며 수익을 창출해 주는 고객에 대해 열정적으로 상호 간 신뢰를 쌓는 것이 최고의 경영 목표다. 광고주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언론사들의 고객에 대한 가치관과는 상반된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157~158쪽)
구독자들이 많은 이유는 공감을 많이 했다는 말이겠지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버 방송의 구독자 수는 방송하는 분의 가치관과 그가 제공하는 정보의 사실 부합 정도, 즉 정확성에 따라 정해질 것입니다. 정확한 방송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구독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입니다. 아내는 ‘윤이련, 50년 요리비결’이 시간이 가면서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합니다. 저는 한문도 교수의 유튜버나 출연한 유튜버 방송의 구독자 수가 늘어나리라고 믿습니다. 기사를 보시다가 확인이 필요하면 그의 방송을 구독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한 분은 최근 강호에 나타난 이광수 씨입니다. 그가 만든 사무실에서는 신청하면 무료로 부동산 관련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신청했습니다.
아무쪼록 집 걱정 해소 하시려다 걱정을 더하는 일이 없으시도록 조심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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