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에돔의 거절과 아론의 죽음. 민수기 20: 14~29
모세가 가데스(모세가 물이 없다고 항의하는 유대인 회중들에게 화를 내며 반석을 지팡이로 두드려 물을 내었으나 여호와는 모세와 아론이 회중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화를 낸 것을 여호와의 지시를 거역한 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한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가데스가 속한 에돔 왕에게 청원을 합니다.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하지만 에돔 왕의 대답은 “No”였습니다.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오히려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합니다.
요즘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합니다. 먼저 잔을 채울 테니, 나머지 잔의 반은 일본이 채울 것이라는 희망을 말하고, 미국의 CIA가 용산 청와대를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악의가 없는 행위(김태효), (도청은)국가 간에는 없다고 할 수 없는 일(윤석열)이라며 미국의 불법 도청을 (우방)국가 간에는 문제 될 사안이 아니며, 그들의 도청이 우리 국익에 손해를 끼칠 의도를 가지고 한 행위로 볼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우리가 사는 글로벌 지구가 정말 윤이나 김이 말하는 그런 세계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냉엄한 먹이사슬이 존재하는 살벌한 전쟁터에 비유된다는 것을 익히 보고 들어서 쉽게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모세는 “형제 관계(우방)’임을 상기시키며 에돔 왕에게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해달라고 청원을 합니다만, 냉정하게 거절을 당합니다. 더 나아가 만약 에돔 땅을 지나가겠다고 하면 적으로 간주하여 공격을 하겠다는 말까지 듣습니다. 모세는 믿을 구석이 하나님이라도 있으니, 에돔 땅을 우회해서 호르산으로 갑니다.
우리 정부는 믿을 구석을 어디서 찾는지 궁금합니다. 미국과 일본을 믿는 것 같은데, 오늘의 성경 말씀을 보면 하나님 외에는 믿을 자가 없는데, 미국과 일본이 에돔이 아니라는 확신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종교와 정치를 분리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하나님을 믿고 그랬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하나님 같이 생각할 존재는 정부를 구성하고 권력을 행사하도록 위임한 ‘국민’이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매일성경에서는 이렇게 권면을 합니다.
“한 가지 방식만 옳다고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넓은 사고가 필요합니다. 생각이 넓고 다양할수록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쉽습니다.” 부디 다른 나라에 구걸하는 나라가 되지 않길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가 이 나라에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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