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는 구절이 있는 장입니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서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린 채 마귀가 시험을 하자 예수께서 대답을 하십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어리가 되게 하라.”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마귀는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말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이며 말합니다.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예수께서 답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매일성경의 해설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광야 시험을 연상하게 하는 시험을 받습니다. 그들은 먹을 것이 없다고 늘 불평했고, 끊임없이 하나님을 시험했으며, 급기야 하나님을 대신할 우상을 만들기까지 하였습니다. 광야의 실패는 신뢰와 순종의 실패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말씀을 근거로 굶주림 속에서도 생명이 순종에 달려 있다고 믿었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겠다고 세상 방법을 쓰지 않았으며, 천하를 얻기 위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유혹은 언제나 우리 곁을 서성거리지만, 예수님처럼 말씀에 닻을 내리면 그 덫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저의 묵상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수단으로 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호구지책이란 핑계로 좋은 음식을 찾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세끼 투박한 음식이면 족합니다. 인생을 살다 중요하다 생각한 것들을 지키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금 도금된 도그마를 한쪽 귀로 흘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가치관과 달리 비굴하게 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자유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 대가로 불안은 감수하겠습니다. 자유로 인한 고독도 참을 수 있도록 제 곁에 사랑하는 사람 한 명쯤은 남겨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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