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오늘묵상

QT. 천국에 비유된 포도원. 마태복음 20:1-16

무주이장 2023. 3. 15. 09:35

QT. 천국에 비유된 포도원. 마태복음 20:1-16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과 같다고 합니다(마태복음 20:1) 왜 그런지 들어보면 그가 이른 아침에 부른 일꾼이나, 오전 9시에 부른 일꾼이나, 정오와 오후 3시에도 일자리를 못 얻은 일꾼을 부르거나, 해질녘 오후 5시에도 일자리가 없어 끼니를 걱정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일꾼을 불러 일을 시키고는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씩의 품삯을 똑같이 줍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한 일꾼들이 주인에게 항의를 합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 8배나 더 일을 하였는데, 1시간밖에 일을 한 사람에게도 같은 임금을 주는 겁니까?” 주인은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다.”라고 합니다. 주인은 일꾼들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지켰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인의 말이 맞습니다. 그와 일꾼들 사이의 약속은 그대로 지켜진 것입니다. 주인은 임금 총액을 정하고 그것을 일꾼들이 일을 한 결과치를 보고 나눠주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본주의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포도원 주인의 말보다는 항의하는 일꾼의 말이 먼저 들어오게 됩니다.

 

  포도원 주인은 왜 그렇게 했을까요? 품삯이 없어 굶는 가족이 생길 것을 걱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이 늦게 온 일꾼에게 얹어준 돈은 먼저 온 자들에게서 빼앗은 것이 아니라 주인 자신의 것입니다. 천국은 누구의 것을 빼앗아 다른 이에게 주는 세상이 아니라는 말에 눈이 확 뜨입니다. 30년 넘게 월급쟁이를 하면서도 제대로 못 배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늦게 온 품꾼들을 내 이웃으로 여기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이 받은 품삯이 그들에게는 요긴한 것임을 알고 주인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던가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성경은 자신의 수고를 내세워 더 받으려고만 하고 이웃의 삶에 무심하다면, 그가 바로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된 자라는 교훈을 말합니다. 여기까지 깨달아야 하건만 2023년 우리나라, 자본주의 체제에서 천국에 비유되는 포도원의 주인 같은 기업가를 찾기 힘들다는 쪽으로 눈이 먼저 갑니다. 하여간 어지간히 배우고 익혀도 좀체 나아지지 않는 저를 발견하는 것이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큰일입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