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도서의 말씀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직설적입니다. 이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교만이 넘친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오늘도 점파치(부산에서 점쟁이를 이렇게 불렀습니다)의 말을 귀담아듣는 분은 죽은 자들의 원혼이 두려워 문상을 하지 못하겠지요. 전도서의 말씀을 기록하면서 기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손함이 큰 허물을 용서받게 하느니라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세상을 살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도 조심해야 하지만 유교에서는 혼자 있을 때, 조심하라고 합니다. 이를 신독이라고 합니다. 다음 백과에서 가져온 설명입니다.
이는 〈대학 大學〉에 "이른바 성의라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악취를 싫어하고 미인을 좋아하듯 하는 것이니, 이를 스스로 만족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과 〈중용 中庸〉에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조그마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남송(南宋) 때의 주희(朱熹)는 신독의 독(獨)을 자기 혼자만이 아는 곳, 또 여러 사람과 함께 있더라도 남이 모르는 자신의 마음속을 말한다고 했다.
신독은 개인적인 수양 방법이면서 "안으로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고 했듯이 외부에 대한 실천과 연관되어 사회적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명(明) 때의 왕수인(王守仁)은 특히 신독을 중요시했다. 그는 천리를 보존하는 일과 인욕을 없애는 일이 한가지로 양지(良知)를 회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때 남은 모르고 자신만이 아는 일을 신중히 하는 신독의 공부가 그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명나라 말기의 유념대(劉念臺) 등도 신독을 학문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루었다.
신독은 자기 내면의 성찰을 통해 마음에 내재한 인욕·물욕을 인정하고 그에 가려지지 않도록 하며, 선(善)과 악(惡)이 나누어지는 기미를 마음속에서 신중하게 다스린다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금을 묻지 않고 우리는 이런 가르침을 조석으로 듣고 행함을 노력하면서도 헛된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고, 이웃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에도 양심에 가책이 없이 술잔을 구입하는 가 봅니다.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자기를 합리화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이 말씀의 뒤에는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는 엄한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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