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지음. 토네이도 간행
‘2021 용인시 올해의 책’이라고 하길래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나 선호도는 비슷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같은 잡지를 읽고 방송을 보며, 같은 정보를 얻어서 그런지 제가 읽고 싶은 다른 책은 예약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도 용인시가 작년, 선정한 책이라 호기심을 갖고 책을 열었습니다. 아뿔싸, 늙은이가 읽기에는 너무 내용이 신선합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늙은이는 조금은 꼬리꼬리 냄새가 나는 내용이면 좋은데, 너무도 희망차고 대단히 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이 왕성한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했습니다. 나이 들어 새벽에 깨는 것은 누워 죽 먹듯 쉬운 일인 경우에 나의 하루는 ‘4시 30분’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성실하게 얘기하는 내용이 식상했습니다.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제시하는 내용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노력한 흔적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 기억 속에서 자고 있던 문구들이 보여서 정리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책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독자가 늙은이라 흥미가 없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니 젊은이들은 제 말을 귀 담아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1.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지 않으냐? 당연히 힘들다. 오랫동안 새벽 기상을 실천했지만 지금도 깨어나는 순간에는 몸이 천근만근이다(13쪽)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다만 필요해서 누군가는 어렵지만 습관을 들이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대단하지 않은 건 아니겠지요?)
2. 머릿속을 비우고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다(33쪽) (고객을 만나 의논을 하고 법률 상담을 해야 하는 변호사 일이란 것이 결국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고객이 쉬는 시간일 것입니다. 의사도 그렇죠?)
3. 기상은 언제 일어나느냐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힘들다(76쪽)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법륜 스님의 대답입니다. “벌떡 일어나면 됩니다.”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면 된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4. 새벽 기상은 나은 삶을 만드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89쪽) (옳습니다. 무엇이든지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가 인생을 사는 하나의 도구라는 것을 잊고는 합니다. 새벽 기상이 도구일 뿐이라는 인식이 대단했습니다.) 비슷한 말이 또 있습니다. 새벽 기상으로 얻은 시간은 나를 발전시키는 시간이지(수단이다는 말이겠죠?) 업무 시간처럼 나를 압박하는 시간이 아니다(내가 의무적으로 해야 할 목표는 아니라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232쪽)
5. 타인은 나의 모든 것에 관심 없다. 솔직히 말하라. 인간관계가 깨어지지 않는다(159쪽) (이것 알기 어렵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알 것 같지만 행동으로 알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작가가 어렵사리 경험한 것이란 느낌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6. 우리의 몸은 습관대로 움직인다.(194쪽) (습관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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