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땅의 안식과 남은 자의 괴로움, 레위기26:27-39
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안식을 누리리니 너희가 그 땅에 거주하는 동안 너희가 안식할 때에 땅은 쉬지 못하였으나 그 땅이 황무할 동안에는 쉬게 되리라(레위기 26:34-35절)
성경은 한 저자에 의해 일관성을 가지고 쓰인 책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구약도 그렇고 신약도 그렇다지요. 바울처럼 저자가 분명한 편지글이 정경으로 인정되기도 했지만 다른 성경(?)은 정경에서 제외되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의 일관성 때문이었겠지요?
구약의 경우는 저자가 분명하지 않다고 배웠습니다. 저는 구약을 묵상하면서 다신교 사회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일신교 유대인들이 왜 불신의 늪에 빠지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곤 합니다. 인간이란 것이 원래 천성이 그렇다고 설명하면 우리의 원죄를 생각하게 됩니다. 원죄 때문에 구원을 받을 때까지는 그 죄에서 헤어나지 못해 하나님을 배신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논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원죄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회복할까요? 원죄를 잠깐 잊어서 그런 것인지 원죄를 너무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궁금했습니다. 아니면 당시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고 많은 신들이 있으며 유대인 사회보다는 훨씬 힘이 센 문화를 동경하여 유대인들이 여호와를 믿기보다는 이방 선진 물질문명을 만든 신을 믿었던 걸까요? 힘센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이방신을 믿는 이유도 논리적으로 보였습니다. 결국 유대인은 한 번도 믿음을 가지지 않은 적이 없었군요.
박문호 박사님이라고 계십니다. 과학을 설명하시는데 최근 책(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우주의 탄생부터 인간의식의 출현까지)을 내셨다고 합니다. 한 권의 책에 과학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박사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설레발을 치면서 광고하더니 “그런데 한 권에 과학의 모든 것을 담았다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는 말에 동조하시며 웃으시는 훌륭한 과학자이십니다. 이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구에 관한 내용인데, 지구는 내핵과 외핵 그리고 맨틀과 연약(암석)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중 연약층(암석층)이 맨틀 상층부에 있는 마그마에 의해 이동을 하면서 해양판과 대륙판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설명하였는데 알듯 말듯 했습니다. 해양판과 대륙판의 이동(이걸 판구조론이라고 한다지요)으로 인하여 지구에는 지진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지난 100여 년 간 측정한 결과, 지진강도2는 1년에 100만 번, 강도3은 1년에 10만 번, 강도4는 1만 번, 강도5는 1천 번, 강도6은 100번, 엄청난 지진인 강도7은 1년에 10번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럼 강도8 지진은요? 3년에 1번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규칙적 발생은 지구 속의 순환 작용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왜 박사님의 설명을 인용하느냐구요?
제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 지구를 만드셨습니다. 온 우주를 창조했기에 지구도 당연히 하나님의 작품이 분명합니다. 그런 지구가 과학적 사실에 의해 밝혀진 것은 끊임없이 운동을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땅이 흔들리는 공포심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믿을 존재를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발을 딛고 있는 땅이 흔들리는 공포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믿을 구석이 없다는 절망감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는 사람을 혼돈에 빠뜨리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될 것입니다. 물에 빠져보면, 그래서 숨을 쉴 수 없고 익사의 공포를 느껴보면 땅의 고마움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발을 허우적대도 땅을 짚을 수 없을 때 느끼는 절망감과 공포심, 무섭습니다. 일본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의 증언은 일본인들의 지진에 대한 공포심을 욕조에 받아 놓은 물을 보고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늘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지진은 사람들을 하나님을 믿게 하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면 불안과 공포는 곧 잊히고 맙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징벌과 은혜의 순환을 설명합니다. 죄를 지은 유대인들에게 칠 배나 더 징벌하여 그들이 산 땅을 황량하게 만들면, 사람은 고통스럽지만 땅은 오히려 안식을 누려 비옥해진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회개하고 하나님이 허락한 그 땅에 다시 오면 황량한 땅이 축복의 땅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불신이 불행을 가져오고 고통 속에서 사는 세월 동안 땅은 회복되고 사람들은 정화되어 다시 믿음을 회복하면 행복해지는 순환을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만든 자연의 순환, 지구의 운동, 그것과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저는 종교가, 믿음이 과학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창세기를 믿지 않더라도 과학자는 결국은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의 운동과 원리, 즉 하나님의 섭리를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과학을 무시하는 종교인은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하는 사람과 다름이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종교인의 설명은 논리적,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믿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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