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과학과 종교, 토머스 딕슨지음,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013종교와 과학

무주이장 2022. 2. 14. 11:12

종교와 과학, 창조론과 진화론, 그리고 창조과학

 

 종교와 과학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권의 책으로 얻을 수는 없겠지만, 이 질문이 이제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기에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진화론은 과학이라고 하지만, 이것도 단지 믿음에 불과하다존경하는 어느 목사님의 주장은 과학적 사실은 증명을 할 수 있을 때만 사실이고 진실이라는 전제를 무시한 듯하여 약간 거슬렸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믿음 그 자체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여러 가설들이 생기고, 폐기되는 과정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밝혀진 사실이 완벽한 진리는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뉴턴의 물리법칙은 우주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이 광속이 등속이라는 전제하의 이론이라는 것, 현실적이지 못한 등속 조건을 가속 조건으로 변경하여 적용한 일반상대성이론이 그 후 10년의 과정을 거쳐 우주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었다는 것을 비록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듣고는 놀랐으니까요. 저자도 과학과 종교 사이에 갈등의 종류를 지나치게 한정하지만 않으면갈등을 완전히 삭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특정한 종교적 믿음과 과학 지식의 특정한 측면이 지적으로 양립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살피면서 이 문제의 실제 쟁점은 정치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저는 종교(저자가 사용하는 이 용어는 대체로 기독교를 말한다면서도 아브라함을 근원으로 하는 일신교 전통들인 유대교, 이슬람교 내에서도 일반적인 논의가 가능하게 하는 역사적, 철학적, 신학적 공통점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인 형제들이 다른 신앙을 만들어 치열한 싸움을 하는 것이 부조리하게 보입니다)를 믿는 사람으로 창조론을 믿지만 이를 증명하지 못하는 한 과학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과학적이냐 아니냐는 판단이 믿음의 전제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도구가 되어 내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여 서로가 잘 살면 된다고 믿습니다. 이 근본적인 믿음에 어긋나는 가르침을 믿으면 우리는 그것을 광신, 미신이라고 부른다고 저는 믿습니다. 창조론을 믿는 것과 그것이 과학으로 둔갑하여 창조과학이라 주장하는 것은 믿음과 별개로 과학적인 생각이 아니고, 증명되지 않은 과학을 진리라며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으로 믿습니다.

 

 책의 5장은 창조론과 지적설계를 설명합니다. 별도의 따옴표를 생략하고 소개합니다.

199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지적설계(ID)’ 운동의 지지자들은 모든 생명 형태가 변이, 유전,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했다는 신다윈주의 이론에 도전해왔다. ID의 신봉자들은 지적설계가 진화에 도전하는 진지한 과학 이론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이론의 여지가 있는 수학적 가정들을 토대로 특정 정보가 우연과 시간에 의해 만들어질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자세히 계산함으로써 그러한 불가능성을 양적으로 제시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들의 불신을 정당화한다. 역사에서 드러나는 사실은, 그동안 미국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보수적인 기독교 유권자들이 공립학교에서 종교에 기반한 반진화론적 개념들을 가르치게 하기 위해 힘써왔으며, ID운동은 그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는 가장 최근의 시도라는 점이다. 진화와 ID에 대한 논쟁은 과학과 종교 사이의 충돌이 아니라, 누가 교육을 통제해야 하는가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들 사이의 충돌이다. 이 운동들은 20세기와 21세기 미국의 산물이다. 이 운동들은 현대과학을 모방하는 동시에 거부하면서, 발전된 과학, 수준 높은 종교의식, 국가와 종교의 엄격한 분리 같은 많은 요소들의 영향으로 현대 미국에서 폭넓게 퍼지게 되었다. ‘어린 지구 창조론혹은 창조과학은 더 극단적인 버전이다.

미국과학진흥협회는 지적설계는 이론 구성에 중대한 개념적 결함이 있고, 타당한 과학 증거가 없으며, 과학적 사실들을 잘못 기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적설계의 핵심 개념은 사실상 과학 개념이 아니라 종교 개념이라고 언명했다.

 

 ID에 대한 설명은 더 이어집니다만 직접 책을 보시라고 권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종교와 과학은 인간세상을 이해하고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신의 뜻을 알기 위하여 신학이 있듯이 최초 과학자들은 신의 뜻을 이해하기 위하여 자연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종교가 편협해지면 과학도 편협해집니다. 창조과학이 그 증거입니다. 과학과 종교가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신의 뜻을 더욱 잘 이해하게 하기 위하여 갈등을 막을 일은 아닙니다.

 

종교와 과학 모두 파이팅입니다!

예스24 서가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