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로마서 12:20,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해석

다락방에서 나온 문제 중 하나 :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로마서 12:20)에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 설 : 머리에 숯불을 쌓으면 뜨겁습니다. 즉 원수의 머리가 뜨거워지도록 고통을 주겠다, 하나님의 진노에 원수를 맡기라고 하셨으니 하나님이 원수에게 죄에 상응하는 벌을 주신다는 의미라는 설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런 해석을 한 글이 종종 보입니다.

 

2 설 : 중동지역에서 숯불은 매우 중요한 물건입니다. 집안에 불씨를 꺼뜨리지 말라는 금기가 우리의 역사에도 민가에 전해 내려오듯이 중동에서도 집안에 숯불을 끄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숯불을 이웃에게서 빌려오는 사람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중동 속담에 기인한 말로 원수가 부끄러워한다는 말입니다. 회개의 전제로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하나님이 원수를 부끄럽게 한다는 말씀이라는 설입니다.

 

3 설 : 숯불은 중요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며 영광입니다. 하나님이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신다는 말씀은 그에게 중요한 선물을 주신다는 말씀이라는 설입니다.  

 

 로마서 12장 20절의 말씀은 우리가 직접 원수를 원수로써 갚지 말고 하나님에게 맡기라는 말씀을 하면서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으니 하나님을 믿고 우리는 ‘할 수 있거든’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네가(우리가) 숯불을 그(우리일까요, 아님 원수일까요?)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고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1 설로 해석하면 우리가 원수에게 뜨거운 숯불을 올려 열 받게 하거나 데게 하여 고문을 하는 것으로 해석하니 적절하지는 않은 해석인 것으로 보입니다.

 

 2 설로 해석하면 우리가 원수에게 먹이고 마시게 하는 행동이 우리가(네가)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올려 그가 숯불을 꺼뜨린 사람처럼 부끄러움을 느껴 회개하도록 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해 보이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회개의 주체가 되어 원수를 회개하게 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 조금 꺼림칙합니다.

 

 3 설에 의하면 우리가 원수에게 먹이고 마시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런 행동을 한 우리에게 하나님의 중요한 선물인 숯불을 우리 머리(그 머리)에 쌓아 놓으셔서 기뻐하시고 영광을 주신다는 해석이 됩니다. 저는 이 설을 오히려 옳다고 믿었습니다. 로마서 12장 21절에서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시니 2 설 또는 3 설 중에 적절한 해석이 있을 듯합니다.

 

새번역의 말씀입니다 : 이렇게 하는 것은, 그의 낯을 뜨겁게 하는 것이며, 주께서 너에게 상으로 갚아주실 것이다.

우리말 성경입니다 : 이렇게 하면 네가 그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며 여호와께서 네게 상 주실 것이다.

숯불입니다. 뜨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