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함께 어울리는 삶(잠언 18:1-12)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잠언18:6)
저도 젊은 시절 방송국 PD의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BBC나 NHK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저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를 꿈꿨지요. 그러나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언론고시라 불릴 정도로 경쟁이 심하여 혹 재수나 삼수를 할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기업에 취업을 했습니다.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자유로운 사고로 똘똘 뭉친 그들이 지금도 무척이나 존경스럽고 선망합니다.
PD들이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기자들과 업역을 두고 다툰 적이 있었습니다. 기자도 아닌 것이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이나 만들면 되는 것들이 함부로 기자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겠지요. 유튜브가 이제는 검색 기능에서도 앞서는 이유는 동영상이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방송 PD들이 보도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고 아픔을 공유하는 매체가 동영상이다 보니 신문사 기자들보다는 훨씬 더 위력적인 것은 유튜브가 대세를 이루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입니다. 저는 이제는 PD들을 훨씬 더 믿습니다. 동영상은 거짓을 만들면 금방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조작된 영상은 금방 들킵니다. 영향이 큰 만큼 그 책임에서도 자유롭기가 어렵습니다. 함부로 제작을 못한다는 제약이 책임의 분량을 키운 것이지요.
PD 얘기를 하자고 한 얘기가 아니고 요즘 기자들의 기사를 얘기하려다 못 이룬 꿈에 이끌려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잠언에서는 험담이나 거짓말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다툼’을 일으키는 결과를 내는 말은 미련한 자의 말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소금 역할을 자임한 신문쟁이들이 매일 써 대는 기사들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당도 아닌 것이 편을 갈러 주야장천 한 놈만 패 대는 꼴들이 가관입니다. 제목만 보면 어떤 회사의 신문쟁이들인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똑같은 사안이 고운 님이 하시면 찬양 일색이요, 미운 놈이 하면 저주 일색입니다. 영국 총리가 연하의 여자와 결혼한 기사가 영국 총리가 공식 일정으로 참석한 국제회의 소식을 앞섭니다. 수출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그래서 생산현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니, 코로나로 인하여 움츠렸던 국제경기가 살아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궁금해 검색해보면 소식이 없습니다. 잘 되는 꼴이 나라에 별로 없어 보입니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경우 의사의 확인이 전제되어야 보건소에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는데, 가족이 사망한 후 의사의 확인이 없어 보상 신청을 못한다고 청와대 청원을 했다고 합니다. 의사의 확인을 받을 수 없는 이유가 무언인지에 대한 취재는 없습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흘러넘치는데, 정부가 없다고 떼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백신예약이 꽉 차는지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이런 기사가 난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문쟁이가 되려면 이제는 아무나 될 수 있기에 그럴까요? 우리와 같은 직장인으로 데스크라 불리는 상사의 눈치를 봐서 그런 것일까요? 일반 회사라 해도 의견이 다르면 다르다고 말하고 회사의 정책을 바꾸려는 노력을 합니다. 우리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더 비판의식이 있다고 인정받는 직업이 신문쟁이 아닌가요? 그러고 보니 언론고시라는 말도 사라진 듯도 합니다. 여건이 과거와 다르다고 해서, 팍팍한 환경이라고 해서, 다 이유가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요? 그러나 그렇다고 세상을 막살면 안 되잖아요?
기사가 ‘다툼’을 일으키는 내용인지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신문쟁이(잡지쟁이도 있지요)는 사실을 알리고, 여론의 동향을 감지하고, 세상이 살기 좋은 방향으로 여론을 이끕니다. 반대자, 소수자의 의견도 알립니다. 모르는 내용은 전문가의 의견도 구합니다. ‘다툼’보다는 ‘이해’와 ‘토론’을 유도합니다. 잠언의 말을 다시 기억합니다.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잠언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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