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잠언17:1~14)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훈련하라고 합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제법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가 의사도 아니고 죄를 짓고 감빵에 간 적도 없으니 그냥 드라마속 저들의 삶을 3자의 입장에서 몰입하면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제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배우면서 세상과 화목하고 타자와 교감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오늘 잠언에서는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악을 행하는 자는 사악한 입술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느니라(잠언17:4)
사악한 말과 거짓말은 슬기롭지 못한 언어라는 설명입니다. 사악이란 말은 간사하고 악독하다는 뜻입니다. 남을 이간질하고, 속을 숨기고 미심쩍은 말을 하거나 중상모략, 험담 등이 악독한 말의 예가 되겠습니다. 거짓말은 사실이 아닌 말을 뜻합니다. 절대적인 거짓말도 있지만 더욱 사악한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거짓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속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를 통하여 혹세무민 하는 거짓말은 현재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이용해 거짓말을 합니다.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대도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치도곤을 맞고도 또 맞아야 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비 오는 날 먼지가 나도록 맞아야 한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2. 지나친 말을 하는 것도 미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존귀한 자에게 합당하겠느냐(잠언17:7)
지나친 말이란 어떤 한도나 기준을 넘은 말을 뜻합니다. 타인에 대한 평이 지나치면 불편합니다. 타인에 대한 간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친 간섭의 말을 우리는 갑질이라고 합니다. 운전을 할 때 법규를 위반한 차를 향하여 욕설을 뱉거나, 손가락질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식당에서 밥 한 그릇 먹는 손님이라고 종업원과 주인에게 삿대질이나 협박을 일삼는 사람도 많습니다. 언뜻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것 같으나 실상은 남의 권리를 짓밟는 말들입니다. 사실을 말해도 한도나 기준을 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3.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언17:9)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경우는 허물을 고쳤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입니다. 친한 사람의 허물을 보는 즉시 지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허물을 고치기를 바랄 경우 허물을 덮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조용히 둘만이 얘기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거듭 말하면 안 됩니다. 성경은 이를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하는 것은 친한 벗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4. 한 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 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히 박히느니라(잠언17:10)
슬기로운 말은 매 백 대보다 더 상대방의 가슴속 깊이 공감을 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충고는 사설처럼 길면 좋지 않습니다. 촌철살인이라는 말도 있듯이 필요하고도 충분한 말은 소설 같은 긴 말이 아닙니다. 한 줄의 시 라야 합니다. 물론 한 구절의 시와 같은 충고를 이해하려면 듣는 사람이 총명해야 합니다. 그럼 듣는 사람이 총명하지 않으면 말이 통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총명하면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입니다. 아내에게 잘못했는데, 용서를 구하지 않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말을 하는 것이 자존심도 상하고 멋쩍기도 하고 입에서 말이 뱅뱅 돌 뿐입니다. 대신 행동을 바꿉니다. 바뀐 행동 속에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러면 아내는 제 행동을 보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이해할까요? 아닙니다. 일의 순서가 맞지 않기에 누구라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대뜸 반발이 나옵니다. 아내가 총명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제가 총명하지 못한 언어생활을 한 것입니다. 슬기로운 언어생활은 우선 사과부터 하여 아내의 용서를 구하고 그 뒤라야 아내의 용서와 수긍 정도를 보고 행동을 해야 합니다. 내 맘은 내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되 순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총명은 듣는 이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말하는 이의 총명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성경공부,오늘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묵상 : 함께 어울리는 삶(잠언 18:1-12) (0) | 2021.06.02 |
---|---|
오늘의 묵상 : 바른 분별, 바른 관계(잠언 17:15-28) (0) | 2021.06.02 |
오늘의 묵상 : 신앙은 욕망을 바꿉니다. (0) | 2021.05.28 |
오늘의 묵상 : 악인은 의인 앞에 엎드러진다(잠언 14:1-19) (0) | 2021.05.27 |
오늘의 묵상 : 생명의 초청, 죽음의 초청(잠언 9:1-18) (0) | 2021.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