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시사in읽기 : 백신 부작용 의심되면 이렇게 하세요(714호 김연희 기자)

무주이장 2021. 5. 26. 14:56

시사in 읽기 : 백신 부작용 의심되면 이렇게 하세요(714호 김연희 기자)

 

 무주에 있는 밭에 지난 어린이날 수수 모종을 심은 후 골에 풀이 잔뜩 나서 내려갔다. 아침 6시 밭으로 가니 풀도 풀이지만 심었던 수수 모종이 많이 죽었다. 나중에 원인이 두더지가 판 굴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뿌리 밑으로 굴이 생기니 뿌리가 활착을 못하고 말라죽는 것이다. 수수 모종을 보충해서 심는 작업과 밭고랑 사이 키 큰 풀을 대충이라도 베고 제초제를 뿌리는 작업이 하루 만에 끝날 일은 아니었다. 오후 1시나 되어서야 도저히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어서 집으로 돌아와 누웠다. 그냥 쉬는 것보다 머리라도 깎자고 이발소를 가니 다행히 손님이 없어서 머리를 깎는 가위 소리와 함께 잠을 청한다. 행복도 같이 찾아온다.

 

 시골 이발소는 마을 사랑방이다. 한 분이 찾아와 소파에 앉더니,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코로나 백신 접종 얘기가 나왔다.

백신을 맞을지 말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

왜 그러셔. 본인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접종을 하여야지요.” 이발사 어른이 충고를 하더라.

아이들도 전화가 와서는 아버지가 신중히 결정하라고 하던데…”

아니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그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합니까.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인데…” 내가 그분의 말에 끼어들었다.

맞을 생각이긴 한데, 내가 심장에 스텐트를 3개나 넣어서 그러지.”

접종을 하는 것으로 마음이 움직이신 것 같지요? 곧이어 바둑 친구분이 오셔서 대화는 끊어졌다.

 

 코로나에 걸릴 확률보다 백신을 맞고 생길 부작용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다. 매일 백신 부작용 기사는 보이는데, 백신을 맞으면 중증으로 갈 확률이 떨어지고, 사망률은 0%라는 기사는 여간해선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에 걸리면 기저질환자나 노인들은 중증으로 가고, 사망률이 높으니 맞는 것이 낫다는 기사 역시 잘 안 보인다. ‘두드리면 열리고, 구하면 찾을 것이라고 하더니. 마침 시사인에 관련 기사가 있다. 같이 읽어보죠.

 

1. 화이자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접종 후에 접종 부위 통증.두통.피로감.근육통.발열.오한 등이 꽤 높은 비율(10% 이상)로 발생한다. 이는 백신이 우리 몸의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나타나는 면역반응으로 2~3일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2.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불안을 완전히 지우기는 쉽지 않다. 아주 드물지라도 백신 접종이 원인인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때문에 마련된 게 아니다. 이미 1990년대에 도입된 제도다.

 

3. 그런데 코로나19 예방접종 국면에서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든 국가보상제도를 두고 도리어 불안한 인식들이 커지고 있다. 피해보상을 신청했는데 조사가 어디쯤 진행되는지 감감무소식이라거나, 치료비는 계속 나오는데 심사가 더디다는 호소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4. 백신 이상반응이 의심될 경우는 거주지역 보건소와 예방접종을 받은 병원.의원에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예방접종 도우미홈페이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코너에서 증상을 체크하면 적절한 대응법을 알려준다. 다만 2~3일 넘게 이상반응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 병원에 가려는 경우 자신의 증상에 맞는 병원이나 의원을 찾아가야 한다. 예방접종 후에 숨쉬기 곤란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 입술.얼굴이 붓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의식이 없거나 쓰러진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라고 질병관리청은 안내한다.

 

5. 백신 부작용으로 피해보상 신청을 하려면 접종자 본인뿐만 아니라 접종자를 진료한 의사가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꼭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진료비 영수증과 질병관리청에서 요구하는 구비 서류를 보건소에 제출해야 한다. 본인부담금이 30만 원 이하라도 신청할 수 있다. 소액의 진료비라도 백신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되면 보상받을 수 있다.

 

6. 백신접종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도 의료비를 1인당 10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것은 보상이 아닌 지원이다.

 

7. 피해보상을 신청했는데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 길이 없는 이유는 아직 정비가 다 되지 못한 부분이다. 신청과 결정 사이의 진행 상황을 접종자에게 안내해줄 책임이 어느 기관에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지자체에 전담 담당관을 지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개선점을 모색해야겠지만 획기적인 대책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8. 치료비는 계속 드는데 피해보상 결정은 아직 안 나와서 답답한 데, 아직까지 확정된 방안은 없다.

 

 이상이 김연희 기자의 기사 내용이다.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은 집단면역이 되었다(그런데 우리 정부는 무능해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다는 말?) 우리나라는 백신 거지 국가다(우리 정부는 거지꼴을 못 면하고 있다?) 백신 맞으면 부작용으로 희귀 혈전증이 발생하고 사망도 한다. 그런 사례가 여기저기에 있다(맞으면 골로 가니까 신중히 결정해라?) 못된 의도를 가진 글들이 노인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 그런 가운데 김연희 기자의 기사가 두드리니 열리는 문이고, 구하니 찾게 된 물건이다. 이 기사를 읽고 든 생각은?

 

 내일부터 노쇼(No Show)를 이용해서 일찍 백신을 맞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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