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생명의 초청, 죽음의 초청(잠언 9:1-18)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이 잡히느니라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언 9:7-10)
거만하여 남을 무시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뭐라도 해야 할 듯합니다. 악인을 책망하는 것도 거의 본능적이죠. 그런데 우리는 조심을 해야 합니다. 나의 징계와 책망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언에서는 거만한 자에게는 책망을 하지 말고, 지혜 있는 자에게만 하라고 한 모양입니다. 원래 뜻했던 선한 결과를 볼 수 없고 오히려 분쟁만 일으킨다는 말인 것이 맞지요?
남편이 정신과 의사인 분이 아내인 자기에게 준 충고를 전해주었습니다.
“당신, 요즘 세상에는 미친 사람이 많으니 함부로 말 걸지 말고, 따지지 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세상이야”
명철의 길을 걸으려면 사람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릴 줄 알아야 합니다. 징계든 책망이든 수용을 할 사람에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데, 한 번 본 사람을 분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길 가다 처음 본 사람의 악행을 다룰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운전을 하다 손가락질이나, 창문을 내리고 욕을 하는 행위도 조심해야 합니다. 분별없이 하는 행동은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도 비슷한 충고를 하곤 했습니다.
‘까마귀 노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저런 상종 못할 놈’
‘사람 가려 사귀거라’
그런데 내가 낳고 기른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분별하여 징계 않고 책망 않기가 어렵습니다. 행여 아이들이 잘못된 길에 들어서 창창한 인생을 망칠 나쁜 버릇과 생각에 빠질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사역 전문가였던 이찬수 목사님의 경험담을 ‘보호하심’에서 읽었습니다. 청소년 사역 전문가로서 가르쳤던 제자들이 목사님의 가르침을 고마워하는 경우가 많은 데, 정작 사춘기인 딸은 “하여튼 아빠 잔소리 때문에 내가 미치겠어요.”라며 점점 통제권 밖으로 벗어나는 것이 난감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교회에서 강의한 내용들 모든 것들이 목사님의 딸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에 당황하고, 난감했고 스스로 비참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 문제를 푼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목사님의 해결책을 옮깁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렸다.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했다. “안 됩니다. 하나님. 우리 아이는 안 됩니다. 제가 할 수 없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아이에게 잔소리도 안 하고, 설득도 안 했다. 해봤자 통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나 대로 살고, 너는 너 대로 살아라. 대신에 나는 너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라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아이가 달라진 것이다. 목소리가 돌아오고, 태도가 달라지고,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되어서 왔다.’
오늘의 본문 중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징계와 책망이 통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도리어 흠이 잡힌 사실에 복수의 칼날을 갈기 이전에 지금 밤 사경, 곧 나의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에게 납작 엎드려 도움을 요청하는 겸손과 믿음의 지혜가 답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간절히.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라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마태복음 14: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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