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나서 : 말세의 교회가 유지해야 할 두 가지 균형
이찬수 목사님의 ‘오늘을 견뎌라’를 읽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이 주제입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쉬워서 현실에서 응용이 가능한 듯한 느낌을 항상 줍니다. 본인의 경험을 빗대어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하시지요. 제 가슴이 뜨끔할 때가 많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읽어 봤지만 무슨 말씀인지 잘 몰랐습니다. 요한계시록을 공부하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손에 잡힌 책이 목사님의 책 ‘오늘을 견뎌라’입니다.
영화에서 자주 인용되는 요한계시록은 무시무시한 종말의 세계, 온갖 예언이 음울하게 현실을 지배하는 고통의 세상, 마귀가 장악한 현실을 기록한 듯하지만 “요한계시록은 당시 로마 당국의 핍박으로 극심한 고통 중에 있던 초대교회 성도들을 배려해서” 주신 책입니다. “고통당하던 자녀들을 위로해주시기 위해,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어려운 삶의 현실을 잘 이겨내고 기어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편지”라고 합니다. 그런 배경을 이해하고 책을 읽어갈 생각입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요한계시록 2:2-3)
위의 말씀은 에베소교회를 주님이 칭찬해주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목사님은 말세의 교회가 유지해야 할 두 가지 균형이 있다고 하면서, ‘진리 수호’와 ‘사랑 수호’를 말씀하십니다. “진리를 수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수호하는 것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더없이 중요한 균형”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진리를 알고자 하고, 제대로 안 지식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목사님은 본인의 고3 시절 경험을 얘기하면서, 엄격한 교리를 지키면서 교리 안에 담긴 정신은 모른 채 행위만 지키다 보니 정죄를 많이 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합니다. “주님을 더 사랑하고자, 더 잘 섬기고자 하는 정신이 담겨야 하는데, 시간이 가면서 그 정신은 없어져버리고 그저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행위만 지키게 되어버린 것이다” “오늘 우리도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예수 믿은 지 2,3년만 지나도 이런 정죄, 저런 정죄를 해대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가슴 뜨끔하게 찌르는 말씀이 화살 같습니다. 나의 글쓰기에 항상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단어들이 난무한 것이 사랑의 부족임을 깨닫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진리를 말하는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에베소서 4:15)
But speaking the truth in love, may grow up into him in all things, which is the head, even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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