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오늘묵상

오늘의 묵상 : 어린아이의 하나님 나라(누가복음 18:15-30)

무주이장 2021. 3. 15. 14:16

오늘의 묵상 : 어린아이의 하나님 나라(누가복음 18:15-30)

 

예수께서 그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하시고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16)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24-25)

 

 기독교는 마르틴 루터가 목숨을 걸고 구교에 대한 반발을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이 시작된 것이지요. 가톨릭 교회의 폐악이 극심한 지역일수록 종교개혁의 바람은 드셌을 겁니다. 장 칼뱅도 종교개혁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프로테스탄트 운동의 시작은 장 칼뱅에서 시작했습니다. 프로테스탄트를 우리는 청교도라는 표현을 씁니다. 수도원의 수도승들이 했던 금욕생활을 세속에서 자기의 직업을 소명으로 삼아 금욕적인 생활을 했던 교인들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일 것입니다. 이들은 금욕적인 소비생활을 하면서 자본을 축적하였고 막스 베버는 이들로부터 자본주의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종교적 박해를 피해 새로이 세운 나라가 미국이라고도 합니다. 마이클 샌델은 이들이 장 칼뱅의 예정론으로 무장하였으면서도 인간적인 한계로 인하여 세속적인 성공을 하나님 나라로 갈 수 있는 보증수표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하나님 나라로 갈 수 있다는 증표가 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세속적인 성공은 결국 자기들의 실력과 절약하는 품성이 훌륭하여 이룬 성과로 인식하다 보니, 자기들의 능력에 대한 오만이 생겼고, 결국 세속에서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 대하여 경멸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현재 미국 내 능력주의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다릅니다. 예수님은 약한 어린아이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에 어울린다고 하십니다. 부자들(세속에서 성공한 사람의 상징)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약자를 존중하고 환대하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이 생경합니다. 효율성만 따지는 비정한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던 것이지요. 세속적인 성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자가 일등입니다. 정치적 권력을 지닌 자들도 성공을 자랑합니다만 정치적 권력을 사적으로 악용하는 자들의 목적은 결국 돈이다 보니 논리적으로는 돈이 짱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돈을 모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니 이런 변이 있습니까. 예수님은 이런 변을 당한 부자들에게 하나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네가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사로 복을 받는다고 배웁니다. 우리 행위로 인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고 압니다. 그래서 우리의 세속적인 성공은 모두 하나님의 덕분입니다. 세상에서 많은 돈을 번 것도 결국은 하나님의 덕이며, 나의 행운입니다. 나의 노력의 결과 당연히 따라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을 하면 불행히도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을 보는 우리의 시선은 연대의식으로 연결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게 됩니다. 내일 하나님이 손길을 거두시면 내가 가진 재물은 일순간에 먼지같이 사라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으로 건너간 프로테스탄트 청교도인들이 만든 미국 사회가 위기입니다. 가난하고 실패한 인생을 살며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모멸과 경멸을 받으면서 쌓였던 분노를 엘리트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하여 트럼프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그토록 싫어했던 트럼프는 혼자가 아닙니다. 그동안 엘리트들이 무시하고 정치의 중심에서 밀어낸 대학 학위가 없는 국민들, 지난 수십 년 간 실질임금이 떨어지거나 그대로인 국민들, 소위 블루컬러라고 불리는 노동자 출신의 국민들이 표출한 분노의 상징적인 인물이 트럼프이고, 이들은 수적으로 미국 국민들의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입니다. 미국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 가는 정치와 도덕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이미 해답을 예수님이 주셨습니다. 오늘의 묵상 구절이 그 답이지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일상을 산 초기 교회의 모습을 설명한 성경 말씀이 기억납니다.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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