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열심. (믿음은 어디서 오는가) 박영선 지음. 무근검 출판
- 무근검은 남포교회출판부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무근검은 ‘하나님의 영광은 무겁고 오래된 칼과 같다’라는 뜻입니다.
서문 중(7쪽)
‘성경 속 인물들을 더 이상 위인으로 여기지 않으며, 그들처럼 살아보겠다는 열정도 희미해진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전제로 출발하여 따져 물어도 하나님의 열심은 오늘도 한결같이 모두에게 충만히 다가올 것입니다.’
‘불변하고 여일한 이 열심 앞에 기꺼이 항복하는 복된 신자가 되기 바랍니다.’
모세(MOSES)
모세의 생애는 세 시기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백이십 년을 살았는데,
①처음 사십 년은 바로의 궁에서 왕자로
②그다음 사십 년은 미디안 땅에서 목자로
③마지막 사십 년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광야에서 백성과 함께 합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가며)
호렙산 떨기나무의 불꽃 속의 하나님에게 모세가 했던 답입니다. 출애굽기 3:11에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3:13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흐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묻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난날의 원망이 이 질문에 담겨 있습니다.(273쪽)(모세는 애굽인을 살인하여 묻고, 히브리인이 협박함에 애굽을 떠납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 옆에 없었다고 모세는 생각한 듯합니다.)
(이제 와서 무얼 하시렵니까)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4:1,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이 말은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못 믿겠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갔다가 또 하나님이 모은 척하시면 저는 다시 도망가야 합니다. 이제는 저도 그러기 싫습니다. 이제 그만 하렵니다.”
이게 모세의 대답입니다.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모세는 할 수 없이 갑니다. 사명감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기쁨과 감격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기대 속에 가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이랬던 모세가 홍해 앞에서 그에게 항의하는 히브리족 동포들에게 우리가 익히 아는 모세의 모습을 보입니다.(출애굽기14:13-14)
‘모세가 부럽습니까? 모세를 부러워하지 말고, 모세를 항복의 자리까지 이끌고 가신 하나님이 지금 우리를 동일한 자리로 부르셨다는
사실에 기쁨과 감사로 화답하십시오.--우리에게도 역사하셔서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288쪽)
욥(JOB)
‘인내로 얻은 곱절의 축복’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훨씬 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명예를 욥에게 걸었다)
성경은 마음이 섬세한 분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일지도 모릅니다. 글자 한 개에도 마음이 스며들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에
골똘하며 무슨 고민을 하는지를 써놓았기 때문입니다. 풀이풀이를 상세하게 해놓은 책이 아니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박영선 목사님은 이런 점에서 섬세함을 가진 목사님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생각이 옳다는 증명이 욥이라는 사람을 통해 드러나도록 허락하십시다.(사탄에게요) 곧 하나님은 당신의 명예를
욥에게 내건 것입니다.(292쪽)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욥기 전체에 걸쳐 욥이 풀어놓은 이야기는 전부 이런 내용입니다. “하나님, 저는 억울합니다. 제가 무엇 때문에 고난을 겪어야 합니까?”
이런 억울함이 욥의 항변에 깔려 있습니다.’(295쪽) 세 친구는 인과응보를 얘기하며 회개를 하라고 하지만 욥은 자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고난의 신비)
신자에게 고난이 닥치는 이유는 쉽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잘못된 길에 들어섰기 때문에 고난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②하나님의 뜻대로 사는데 시련과 환난이 따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셉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죄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닌 고난에 대한 적절한 반응은 회개가 아닙니다.--이런 고난은 견디고 인내하는 것 말고는 대처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297쪽) 욥의 세 친구는 두 번째의 고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명예를 욥에게 걸었다고 하지만 사탄에게 허락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욥이 겪었던 고난은 도박의 무게만큼
가볍게 느껴지는 반면 욥의 고통은 너무도 크게 느껴집니다. 장난으로 던지 돌에 개구리는 죽음의 고통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하나님이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셔서 욥에게 하신 말씀(욥의 항변에 대답하기 위해 나타나셨지만, 욥이 줄곧 제기해 온 질문에는
답하시지 않습니다. 동문서답 같았습니다.)은 무엇일까요? 세 친구의 지적과 달리 욥은 정당하지만 그래도 욥이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욥에게 요구하시는 수준이 욥의 생각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300쪽)
(하나님의 눈높이)
‘하나님이 욥에게 하신 말씀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욥아, 너는 네 친구들보다 옳다. 너는 정당하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요구하는 수준은 옳고 그름으로 따질 수 있는 것 그 이상이다. 너는 내 아들이다. 나는 내가 지은 이 세계에 가득 찬 창조의 신비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자로 너를 지었다.” 이것을 알게 하려고 하나님은 사탄이 그를 고난 속에 집어넣는 일마저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신자들이 하나님을 믿고 사는데도 억울함 속을 걸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302쪽)
‘이런 하나님의 요구가 신약에서는 이렇게 펼쳐집니다. 마태복음5:44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 5:39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303쪽)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평한 기준 그 이상을 가르치고 싶어 하십니다. 오른편 뺨을 맞으면 상대방의 오른편 뺨을 때리는 것은 공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너머를 원하십니다. 옳고 그름 너머 아량을 베푸는 넉넉한 수준까지 이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째를 대우하는 방식입니다.’(303쪽)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은 자기가 받는 훈련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이런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고난의 길로 끌려갔습니다.
욥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당하는 일이 인과응보와 옳고 그름을 넘어선 세계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대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이르게 되는 자리는 하나님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고 감격할 수밖에 없는 자리라는 것을
마침내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욥기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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