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를 마치며.
걱정을 조금 덜 하면서 글쓰기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도 읽었지만 피드백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멘토가 필요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쉽지가 않았습니다. 짧은 기간, 몇 개의 피드백이었지만 배운 게 많았습니다.
정리를 하는 것으로 마감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좋은 글은 좋은 성격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아내에게서 제가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 아닌 것을 지적받자 충격을 받았습니다. 속마음은 그토록 애틋하건만
그리고 열심히 말과 행동으로 설명을 했다고 생각했건만, 배려부족의 평가를 받은 것이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다시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문장에 한 문장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쓴이의 마음에 더 가까이 들어가고 싶은데, 글쓴이의 솔직한
문장을 더 읽고 싶은데 아쉽게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주제에서 벗어나는 글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혹은 자기감정에 빠져서 주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글을 빼면 주제가
분명하게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뭉툭 잘라내는 용기와 지혜가 없었습니다.
‘이번 글은 좋은 기억을 표현하지 못했다, 가 명확한 주제인 만큼, 잊고 싶었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빼주셨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글의 흐름이 조금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만 글의 구조로 보면, / "이제 집도 장만했으니~ 해보지 못했다.' 부분이 많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의 주제는 마지막 문장
'난 돈 걱정만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은 해보지 못했다'이겠지요. 이 주제를 중심으로 보다 명료하게 문장 정리를 해주셨다면 더욱 전달력
있는 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문단 역시 '앞으로의 계획 + 시구절 하나 + 청춘들이 나같지 않았으면 좋겠다' 는
느낌을 전달하는 한 문단으로 글이 매듭지어졌다면 더욱 의도가 더욱 강렬히 다가왔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글의 첫 문장, 첫 문단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했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에서도 늘 강조했는데 잊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신문사설을 필사할 때부터 대학시절 시험답안지를
제출할 때까지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글 형식의 익숙함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글의 구성에 대한 의견을 조금 드리고 싶었는데요. 지금의 도입보다 더욱 호기심이 느껴지고, 관심이 확 가는 도입이 따로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테면 세번째 문단이 첫문단으로 옮겨졌으면 어땠을까요? 같은 이야기가 담긴 글이어도 첫문장, 첫문단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글의 몰입도는 달라진답니다.’
진심의 힘. 진심이 오롯이 묻어나는 글의 힘을 느꼈습니다.
거짓말은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감동을 전달할 수 없고, 감동과 공감을 전달할 수 있는 힘은 진심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감동과 공감의 힘은 무엇보다 강하다는 작가님의 말입니다.
‘진심만큼 힘이 센 것도 없지요!’
인생을 사는 것에도, 글을 쓰는 것에도 당당함이 중요합니다.
글을 쓰면서 주눅이 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나의 생각일 뿐, 증명을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때로는 반론을 짐작하면서
글이 주춤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고 영광이었습니다.
‘어차피 나의 글은 나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므로 그 생각에 자신감을 갖는 일이 중요합니다. 내 생각은 나만 할 수 있고, 내 글은 나만 쓸 수
있는 글이니까요. 보다 당당하게 의견과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일을 문장 쓰기를 통해서 연습해보세요. 어떠한 단어와 표현을
고르느냐에 따라서 때로는 당당한 글, 때로는 소심한 글이 된답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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