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에 옮겨온 직장에서 벌써 6년이 다 되어간다.
3년여의 재미있으면서도 정신없이 흘러갔던 시간을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자꾸만 꼬여가는 일들의 원인들을 나름대로 분석해보지만
남의 잘못만 들추는 모양이 되는 것이 긍정적인
태도를 잃어가는 것이라 싫어진다.
민원에 의한 사업진행중단,
많은 이해관계인들과의 갈등노출,
모든 것이 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자세와 생각을 잃어버리는 것은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다.
오늘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하나 사람들을 설득해가면서
꼬인 매듭고리를 풀어보자.
오늘은 주말이다.
청국장과 미나리무침, 콩잎과 잡곡밥이 무척이나 다정하다.
집사람의 존재와 그 고마움, 아이들의 인사가 무척이나 고맙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저녁시간이
어쩌면 꺼지지않는 삶의 동력이 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본다.
나 자신의 존재감보다는 타인의 존재에서 삶을 느끼는 것이 싫어지지
않는 것이 중년인가 보다.
2006년 2월 17일 금요일 여전히 겨울의 추위가 느껴지는 시간 10:37 성복동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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