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의 시대, 부정의 시대, 라이벌의 소멸을 꿈꾸다. 이제 종교개혁이 일어난 후의 북유럽의 상황과 북유럽의 상황에 대처하면서 변화하는 가톨릭교회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의 불씨가 유럽 전역으로 거세게 번지는 상황을 로마 교황청은 심각하게 바라봤을 겁니다. 교황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권위가 송두리째 흔들린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이때 교황청이 느꼈을 위기감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 하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그것입니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완성한 지 20년 만에 이 예배당에 그린 그림이 ‘최후의 심판’입니다.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1536년은 신성로마제국 카를5세가 파견한 군대에 의해 로마가 약탈당하고(이때 로마를 약탈한 주체는 카를 5세가 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