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3

암컷들(BITCH). 루시 쿡 지음. 조은영 옮김. 웅진싱크빅 간행 2

다윈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는 암컷들의 관찰된 사실을 배제하는 확정편향 과학적 사실을 소개하는 책이니 각 장에서 주장한 요지를 간략하게 정리하여 저자의 주장에 대한 사색의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연선택을 내세운 다윈의 진화론은 어떻게 공통 조상에서 시작해 생명의 풍부한 다양성이 유래했는지를 설명합니다.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은 살아남아 자신의 성공을 도운 유전자를 후대에 물려줍니다. 이 과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와 종의 분화를 유발합니다. 이 발상은 단순하기에 더없이 훌륭하며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지적 혁명의 하나로 정당하게 환영받습니다. 그렇기는 하나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자연선택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윈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기에 오랫동안 괴로워했고, 마침내 다윈은 ..

매일 에세이 2024.02.16

암컷들(BITCH). 루시 쿡 지음. 조은영 옮김. 웅진싱크빅 간행 1

자연의 얼굴을 덮는 이론의 가면을 벗기는 방법: 호시우행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다니면서 ‘정의사회 구현’, ‘평등 사회 실현’이란 구호가 육교 난간에 간판으로 붙은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EDPS를 가르치시던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고서야 알았습니다. 선생님은 새마을 노래의 가사를 소개하면서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 노래를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구국의 영웅이기도 한 박정희가 직접 지은 가사라고 합니다. “얼마나 우리가 못 살았으면, 한 번도 잘 살아 본 적이 그렇게도 없었으면 노래를 지어 불렀겠나?” 선생님의 설명이었습니다.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진실은 엄혹한 가난의 바퀴에 끼여 있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우리가 간판으로 만들어 육교 난간에 건..

매일 에세이 2024.02.16

진화의 산증인, 화석25.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뿌리와 이파리 간행 28

루시, 가장 오래된 인간 골격: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19세기 중반에는 선사시대의 인간을 암시할 만한 인공물이 매우 드물었다. 제대로 기재된 네안데르탈인은 1856년에 독일 뒤셀도르프 근처에 있는 네안더 계곡의 한 석회암 채석장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19세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원시적인 호미닌 화석이 발견되었다.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해부학자인 외젠 뒤부아와 그의 자바인 조수들은 1891년에서 1895년 사이에 머리덮개뼈와 넓적다리뼈와 몇 개의 이빨을 포함한 표본들을 연달아 발견했다. 그는 이 화석을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그리스어로 ‘직립 원인’이라는 뜻)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이 화석은 발견된 섬의 이름을 딴 ‘자바인’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1871년에 다윈은 인간이..

매일 에세이 202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