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6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6

진짜 행복론 이제 김 소장은 진짜 행복론을 정리하여 설명합니다. 행복은 사람이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실현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정리합니다. 목적 달성은 즉각적인 욕망 충족과는 다릅니다. 무엇보다 목적 달성에는 의지가 담긴 노력이 포함됩니다. 행복을 위한 목적은 맛집 방문과 같은 사소한 목적들이 아닙니다. 삶 전체와 연관된 목적 실현과 관련이 있어야 한답니다. 목적은 사람들의 욕망에 기초해서 세워집니다. 따라서 행복은 욕망의 충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욕망이라고 해서 모든 욕망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전한 욕망 혹은 건전한 목적이란 인간 본성에 맞는 욕망이나 목적을 말합니다. 여기서 다시 인간 본성에 대한 이견이 있는 분들은 저자의 주장에 끌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 본성이 조금은..

매일 에세이 2023.12.27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5

행복을 좌우하는 몇 가지 조건들 2 셋째는 건강한 몸과 마음입니다. 이건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가 아닐까요? 저자는 건강은 사실 사회와 더 큰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많은 연구들이 사회적 불평등이 심할수록, 또 사회적 위계가 낮을수록 사람들이 건강 상태가 더 나쁘고 더 일찍 죽는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답니다. 각종 스트레스, 장시간 노동, 운동 부족, 짧은 수면시간 혹은 질 낮은 수면, 패스트푸드 등으로 인해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데 이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넷째는 가장 중요한 행복의 조건으로 관계와 공동체를 꼽습니다. 저자는 공동체에 관한 설명을 결론 부분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합니다. 공동체 중에도 큰 규모의 공동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서 가족과 친구로는 충분하지..

매일 에세이 2023.12.27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4

행복을 좌우하는 몇 가지 조건들 1 저자는 행복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주관적 심리에 달린 것도 아니라면서 행복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객관적인 조건이 구비되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조건을 보겠습니다. 첫째, 생존의 권리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회적 존재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고 합니다. 생존의 권리가 보장되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사회가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쉽게 이해가 가시지요? 부연하면 개인의 생존을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는 생존 불안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가 화목하답니다. 그 예의 한 가지로 정부가 적절한 과세 제도로 부의 재분배 기능을 잘하면 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불평등한 인간관계는 갈등과 불화의 근본 원인입..

매일 에세이 2023.12.27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3

개인적 행복으로만 축소할 경우 나타나는 문제들 첫째, 행복 개념을 왜곡함으로써 사람들을 행복에서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행복의 개념을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면 독자들은 ‘행복은 사회와는 별 상관이 없는 개인의 문제구나. 세상일에 신경 쓰지 말고 나부터 챙겨야겠어’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다수의 사람이 이런 식으로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면 사회 전체의 행복 수준은 낮아지고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의 행복 수준도 낮아질 것입니다. 둘째, 불행한 이들을 탓하게 됩니다. 행복이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라는 잘못된 견해는 행복한 이들은 자신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서 행복해진 것이고 불행한 이들은 그런 노력을 게을리해서 불행해진 것이라는 황당한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만일 다수의 대중이 불행을..

매일 에세이 2023.12.27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2

느낌적이었던 심리학의 한계는 이것 때문? 주류 심리학은 지독할 정도로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춥니다. 사회, 역사 등에는 거의 관심이 없거나 그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오직 개인만을 들여다봅니다. 이러한 오류와 편향은 행복 연구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라고 김 소장은 설명합니다. 주류 심리학은 동일한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 왜 어떤 이는 상대적으로 더 행복하고 왜 다른 이는 상대적으로 더 불행한가에 관심을 집중합니다. 한마디로 심리학은 행복의 개인차를 연구한다는 것이지요. 반면에 북유럽식 사회제도를 채택한 국가들은 행복지수가 높은 반면, 미국식 사회제도를 채택한 국가들은 행복지수가 낮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이 행복의 집단 간 차이에 관한 연구입..

매일 에세이 2023.12.26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1

고수들의 주장은 구체적입니다. 비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토론 프로그램을 보거나 자신의 주장을 펴는 책을 읽으면 표현이 두리뭉실하거나 주장이 모호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여 주장의 핵심을 이해하고 그 주장의 모순되는 부분이나 결함이 있는 부분에 대한 비판을 하는 과정은 고수일수록 정확합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그 토론의 주제가 정치이든, 문명이든 철학이든 세상사이든 가리지 않고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게 됩니다. 제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 삶의 객관적 행복 조건을 충족한 것일까요? 아니면 주관적 만족감을 제 기준에 맞춰 느끼는 것일까요? 행복이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의 연구대상이라면 나름의 과학적 논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의 토론이나 주장은 과학적이어야 하고, 당연히 비..

매일 에세이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