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서 치매 환자의 소식을 자주 듣게 되어 동네 도서관에서 치매에 관한 책들을 검색했습니다. 아내에게도 권하고 저도 읽습니다. 그러다 찾은 책이 ‘들꽃, 치매를 앓다’입니다. 처음 알게 된 시인입니다. 제 마음에 드는 시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시도 있었습니다. 예스 24에서 검색했더니 서평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시집의 제목인 시부터 소개합니다. 들꽃, 치매를 앓다완성과 미완성 사이를 넘나들며다시 새봄을 꿈꾸는 것은부르주아식 최후의 만찬인지도 모른다 방향 잃고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는 만신창이몸부림처럼 시시때때로 울고 웃으며꽃밭을 거니는 꿈 밤마다 꾸고 있지만그것은 방황과 혼돈의 목마름일 뿐이다 외로움보다 더 외로운 여인의,귀가를 무작정 기다리는 어느 무지렁이의 서성임보다더 쓸쓸하고 애타는 것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