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라는 부제를 단 책입니다. 우주와 세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를 읽기 위해서 주저하지 않고 책을 엽니다. 과학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하여 김상욱은 “과학은 무지를 기꺼이 인정한다. 과학은 물질적 증거에 입각하여 결론을 내리는 태도다.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다.” 이런 설명을 하면서 결론적으로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라고 주장합니다. 수긍이 가는 주장입니다. 우리 사회가 두 편으로 갈려 극단적인 주장을 하며 싸우는 와중에 캐스팅 보트를 쥔 듯 두 진영을 한꺼번에 비판하는 사람들도 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주장에는 지식이 난무하고 나름의 증거가 춤을 춥니다. 그들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