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태양계를 벗어나 이주를 하고 복제인간이나 기계들이 세상을 덮는 멀거나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에 의존합니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단어들이 나옵니다. 로몬, 라이오니, 플루이드, 과잉사지증, 숨그림자, 인지 공간, 벨라타(행성명) 등 처음 만든 듯한 단어가 낯섭니다. 우주여행선 브라우니안(호)라는 이름은 제가 알지 못했던 이미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과거 책을 읽을 때는 엄두도 못 내던 검색을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 쉽게 확인을 합니다. 김초엽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인터넷 검색이 필수입니다.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면서 만나는 새로운 인종과 사회는 지금으로부터 얼마나 먼 미래인지 알 수는 없으나 거기에도 종교가 존재하고 따라서 사제도 존재합니다. 연인이나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