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기계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기계를 정지시키지 않고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고 오판했다가 새끼손가락을 다쳤습니다. 다행히 뼈는 다치지 않았는데 손가락 끝마디의 살이 반이나 잘렸습니다. 상처 부위를 보고는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가면서 잘린 손가락의 살을 찾지 못하여 가져가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잘린 살을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다친 손가락을 배에 붙이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살이 다시 돋아난다는 것입니다. 과연 몇 주가 지나 손가락을 떼니 살이 자랐습니다. 울퉁불퉁한 손가락의 새살은 다듬어져 종전의 곡선을 유지한 손가락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제게는 신기한 경험이지만 의사들에게는 늘 있는 일이겠지요. 다른 이야기 하나 더 하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