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시네마토피아. 강유정 비평집. 민음사 간행 4

무주이장 2023. 11. 6. 11:16

P.S. 기억하면 좋을 듯한, 나중에 찾아 쓰면 좋을 단어, , 절의 기록

 

인문학이란 특정 철학에 대한 공부가 아니라, 세상의 서사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 메타 서사를 배우는 일이다. (5)

 

 기자들이 회사원, 직장인 심지어 기레기라고까지 멸시받는다면, 그것은 엘리트주의로 감춰져 있던 기자 세계의 속내가 드러났기 때문일 테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인 사실의 추구를 어쩌면 기자 스스로 저버렸음을 언론 소비자들에게 들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19)

 

 스포트라이트, 이 영화가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누가 죄인인가 밝혀내는 것 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범죄란 여러 사람, 여러 층위가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구조적 침묵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 본분을 다해서가 아니라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인에서 영화의 윤리가 발생한다. (20)

 

 쇄말적이다 (瑣末): 음, 것(다) (25쪽)

 

 인간의 상상력이 지닌 가장 놀라운 힘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다. (58)

 

 핍진성: 진리에 가깝거나 흡사한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 (72)

 

 영화가 사회에 대한 발언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사회적 모순을 그저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135)

 

 늘 새롭게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는 자, 그가 바로 노장이자 거장이 아닐까? 노장이 품격을 갖출 때 거장은 그 자체로 존경받는 인문학일 수 있다. (158)

 

 가해자들은 여전히 타인의 고통을 모른 채, 여전히 세속적 권력의 주인공으로 지낸다. 진정한 인과응보는 피해자의 판타지가 아니라 가해자의 속죄일 것이다. (168)

 

 재난에서 사람을 구해 내는 첫째 조건은 시스템과 체계다. “기도하는 그 손을 자르라.”라는 파울 첼란의 시구는 막연한 소원에 머무는 자들에 대한 강렬한 경고다. (175)

 

 공포가 본능적 위협이라면 분노는 학습된 감정이다. (216)

 

 피해와 무관한 사적인 영역의 풍문들을 끌고 와 도덕적 패륜아를 만들고자 한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피해자가 아니라는 논리로 말이다. 하지만 도덕과 피해는 다르다. 분별력 있는 관찰자라면 편견과 폭력을 구분해야 한다. (241)

 

 벡델지수: 영화 속 여성의 등장비율 (268)

 

 좋은 영화란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환기하는 영화다. (296)

 

 전쟁은 정치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 주는 실패의 증거다. (341)

 

 믿음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지만 때로는 믿음이야말로 도피처일 수도 있다. (354)

 

 소루하다(疏漏하다): 다. (363쪽)

 

 텐트폴(Tentpole)영화:  유명 감독과 배우, 거대한 자본 투입을 통해 제작해 흥행이 확실한 상업 영화를 이르는 말이다. 영화사의 수익을 보장해 사업계획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아트버스터(artbuster):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예술 영화를 이르는 용어

 

 리부트, 리메이커, 프리퀄, 시퀄 스핀 오프: 직접 찾아보세요. 영화 용어랍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