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극한 갈등(High Conflict). 아만다 리플리. 김동규 옮김. 세종서적 5.

무주이장 2022. 12. 23. 09:45

 그러면 갈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4. 부패

 

 넷째는 부패라고 합니다. 외교정책 전문가 레이첼 클라이펠트에 따르면 특히 민주국가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가 국가의 공모행위하고 합니다. 예컨대 파키스탄에서는 정보기관이 이슬람 테러단체에 돈과 무기를 제공하여 정치적 반대 세력과 싸우게 한답니다. 한편으로 정부는 이슬람 과격파의 위협을 강조하며 이런 예산을 정당화합니다. 부패가 전염되는 과정입니다. 지난 촛불집회에서는 맞불 집회가 있었습니다. 기무사가 맞불 집회에 대한 지원과 면담을 지속하겠다는 보고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기무사는 정치에 관여할 수 없는 기관입니다. 기무사의 부패행위가 유효했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은 당시 더욱더 치열했을 것입니다.

 

 혹시 이번 참사에 대하여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개입하여 갈등을 촉진하는 일은 없는지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갈등은 건전한 갈등과 고도 갈등으로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10.29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이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능력을 키우고 고통 속에 울부짖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 수 있는 그래서 우리의 재난대응태세가 보다 인간적이고 성숙하도록 발전하는 건전한 갈등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실을 확인하고 용서를 빌며 사과를 하는 모습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행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야 개인이든, 작은 커뮤니티든, 국가 간이든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부록에서 고도 갈등을 알아채는 방법과 사람들 내면에서 고도 갈등을 알아보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10. 29 참사의 수습과정이 고도 갈등으로 악화되지 않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책을 찾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