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1.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출판 2.

무주이장 2022. 10. 23. 23:54

 

이집트 미술 영생을 꿈꾼 완벽한 미술

 

 이집트를 소개하는 유튜브를 보면서는 이집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양 교수의 책 ‘미술이야기 1’을 보면서 처음으로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들은 이집트의 관광지를 소개하면서도 이집트의 호객행위 등을 소개하면서 이집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합니다. 이집트의 유물 발굴 현장을 다룬 다큐나 유물과 관련하여 이집트의 역사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음습한 분위기를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양정무 교수가 설명하는 이집트의 미술을 보면서 이집트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할 때, 부정적인 모습이 다는 아니기에, 긍정적인 모습을 찾고 보고 들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는 노력이 깃든 이야기 속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면 우리는 애초의 목적과는 달리 긍정적인 게 아닌 긍정적인 척하는 이야기를 통하여 부정적인 이미지에 덧칠하면서 오해를 더욱 굳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일강과 역사를 같이 한 이집트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양 교수는 이집트에 가면, 유적의 규모에 감탄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 유적을 만들어낸 문명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깊이 생각해 보라는 권유를 합니다. 미술사 공부의 핵심은 당대의 삶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기에 이집트인의 미술을 둘러싼 그들의 삶에 대해 이해해보자는 의미에서의 조언입니다.

 

 이집트를 얘기하면서 나일강을 빠뜨릴 수는 없습니다. 수자원과 비옥한 토양, 빠른 교통로를 제공한 나일강 외에 나일강이 이집트인의 정신세계에 준 영향을 양 교수는 설명합니다. 나일강은 이집트의 모든 생명이 나고 죽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역할도 하였다는 주장입니다. 나일강이 주는 상징을 담당한 것에 이집트의 미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집트의 미술은 지루하다는 오해가 있는데,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이집트의 미술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이집트는 사실 3000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내내 비슷한 풍의 그림만 계속 그렸다고 합니다. 이집트인들의 현재는 불안하지 않았고, 그래서 변화가 필요한 사회가 아니었기에 그랬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이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언제나 불안에 떨기에 그렇다는 설명이지요. 이집트인이 추구하지도 않았던 변화라는 가치를 잣대로 삼아 그들의 문화를 지루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양 교수는 주장하면서, 이집트 미술의 진짜 묘미는 모든 상징체계와 원칙을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도 개별 작품이 결코 단조롭고 지루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부연 설명합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만든 미술에는 죽지 않는 것, 영원히 사는 것을 추구하는 세계관이 배어 있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가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도무지 어설픈 점이라고는 없어요. 완벽을 감상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는데, 그건 결코 지루해지는 감정이 아닙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