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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주의의 탄생과 짱깨주의 극복이 필요한 이유
저자 김희교 교수는 짱개주의를 한국에서 급속하게 자리 잡고 있는 주류의 중국의식을 개념화한 말이라고 설명한다. 짱깨주의는 미중 충돌 시기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말한다. 신식민주의와 유사인종주의가 결합된 한국의 특수한 중국인식체계라고 풀이한다. 짱깨주의는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보지 못하고 ‘상상 속의 중국’을 보게 한다.
모든 혐오는 혐오를 조장하는 집단의 특정한 목적이 숨어 있고 그런 단어(짱깨)가 사용되어 온 역사가 있다며, 그런 집단은 특정한 국가나 인종의 일상을 자기들의 기준대로 채집하여 분류하고 전시하며 혐오를 유발한다. 짱깨라는 개념이 짱깨주의로 구조화되는 데는 그런 집단의 특정한 목적이 숨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91쪽) 안보보수주의자들은 우리나라를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 강대국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미국에 종속되어 중국을 적대시하는 방법이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강권한다. 이에 반해 진보적 지식인들은 중국이 과거의 조공체제를 강제하며 새로운 제국주의가 될 것을 염려하면서, 사회주의 중국의 이상이 사라졌다고 실망을 한다. 저자는 이들의 주장이 현실의 중국을 제대로 보지 못한 주장이라고 비판을 한다. 그러면서 평화주의 입장에서 중국과 미국을 활용하여 우리의 자주권을 확보하고 이익을 도모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자는 중국의 성장이 미국의 패권을 대체하거나 동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차지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현실을 직시한다. 미국의 패권적 지위가 무너진다고 해서 동아시아에서 강대국의 일원으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뜻도 아니다고 분명히 지적한다. 미국의 힘이 동아시아에서 완전히 배제될 리가 없고, 아시아 각국의 힘이 성장해 대항권력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대체해 불평등한 국가 간 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은 당분간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548쪽)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지난 100년 동안 꿈꿨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고, 신식민주의에서 벗어나 자주권을 확보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짱깨주의를 넘어서자고 설득한다. 그는 평화체제적 어젠다를 설정하고 선점하자고 주장한다. 이는 중국의 문제에 눈감고 중국은 무조건 우리 편이라는 식으로 중국을 찬양하라는 말이 아니다. 평화체제 프레임으로 중국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이다. 평화체제 프레임이 미국중심주의가 될 리가 없듯이 중국중심주의가 될 리도 없다면서 누구의 편에 서라는 식민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평화체제 프레임으로 평화주의자들을 모으는 싸움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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