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과학, 사이비과학, 헛소리 감지 1. (사이비과학 검출하는 원리 몇 가지)

무주이장 2022. 5. 8. 12:06

화석은 말한다-화석이 말하는 진화와 창조론의 진실- 도널드R. 프로세로.

 

과학, 사이비과학, 헛소리 감지 1. (사이비과학 검출하는 원리 몇 가지)

 

 사이비과학을 검출하는 원리로 몇 가지를 소개한 것이 정치나 사회, 문화면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리를 한다,

 

1. 범상치 않은 주장을 하려면 그만큼 범상치 않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칼 세이건이 말한 이 간단한 진술은 중요한 점을 하나 지적하고 있다. 날마다 과학에서는 작은 가설들이 수백 개씩 나오는데, 그런 가설들은 기존에 알고 있는 바를 약간만 확장하면 타당한 가설인지 아닌지 시험할 수 있다. 그러나 괴짜들, 비주류 과학자들, 사이비과학자들은 세계에 대해서 범상치 않은 주장을 하고서는 그게 참이라고 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UFO와 외계인을 믿는 수많은 사람들의 주장과 괴상한 괴물들이 외딴 곳에 살고 있으며 과학계의 눈길을 피해왔다는 주장(미확인동물학)도 범상치 않은 주장이기에, 새로운 곤충 종을 서술하는 데 필요한 보통 수준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증거 자료가 있어야 한다. 더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네시호의 괴물, 빅풋, 새스쿼치, 설인, 예티, 모켈레-음베베의 존재에 대한 부정적 설명이 논리적이다.

 

2. 증명부담(법학에서는 입증책임이라고 할 걸)

 1859년에는 생명이 진화한다는 생각이 논란거리였다. 그래서 그때의 증명부담이란 진화가 일어났음을 보이는 것이었다. 지금은 진화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압도적이다. 그래서 반진화론자들에게 지워진 증명부담은 훨씬 커졌다. 곧 단순히 진화 이론에 몇 군데 비일관성이 있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압도적인 증거를 내놓고 창조론이 옳음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홀로코스트가 일어났다는 증거도 압도적이다. 그래서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은 홀로코스트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일본제국주의가 한반도에서 저지른 악행도 같은 논리로 일본이 그런 일이 없었다는 압도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3. 일화로서는 과학이 되지 못한다.

 이야기를 짓는 동물인 인간은 목격자가 이야기로 들려주는 설명을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주장이 예사롭지 않을 경우, 과학에서는 목격자몇 명은 아무 의미가 없고, 구체적인 증거가 아주 많이 있어야 한다.

 

4. 권위에 의지하는 논증과 학력 팔이

 해당 주제에 대해 상대의 기를 죽이고 입을 다물게 할 요량으로 권위자가 한 말을 인용하는 방법을 써 입씨름에서 이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칼 세이건의 말마따나 진정한 권위자는 없다. 어떤 영역에 전문인 사람들은 있지만, 인류 지식의 협소한 일부 범위를 넘어서 두루 권위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박사학위를 따기까지의 고난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박사학위라는 것이 아주 좁은 논제를 연구하면서 논문을 써나가는 모진 인내심 시험을 견뎌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알 것이다. 박사학위를 따려면 특수한 영역에 엄청나게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 중에는 논문 주제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학문적 너비를 많이 잃어버리고, 다른 분야의 지식도 놓쳐버린 이들이 많다. 연구의 질은 연구 자체로 서야 하는 법이지, 교육 수준을 기준으로 한 권위에 호소하여 지탱되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과학자는 학력 팔이를 경고 신호로 여긴다. 무슨 말이냐면, 책 표지에서 박사학위라는 말이 보이면, 본문에 쓰인 글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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