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셋-이태원 클라쓰, 스토브 리그, 김사부
나이가 들어서도 철이 없어선지, 기성 질서나 매커니즘, 제도화된 권력, 시스템에 대항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냥 앞뒤 없이 머리 들이대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뱀과 같은 지혜와 사자와 같은 용기로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가 좋다.
이태원 클라쓰
1. 중졸의 전과자이지만 경찰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할 뻔했던 영민한 아이가 주인공이다.
2. 강자로서 약자를 마음대로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 의해 아버지와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
3.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소망, 그러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소신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 결코 루저가 아니라는 것을 소시오패스, 트랜스젠더, 전과자, 서자, 혼혈인과 동료가 되어 맞서는 이야기다.
스토브리그
1. 만년 꼴찌를 하는 야구팀은 지리멸렬, 사분오열 되어 있는 팀이다.
2. 이런 팀을 한 마음으로 뭉치게 하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3. 그런데도 구단의 누구도 1과 2를 극복할 생각과 능력이 없다.
4. 새로운 단장은 1을 직시하고 2를 이루어내어 성과를 내지만 성공의 열매는 맛보지 못한다.
5. 단장은 루저일까? 아닐까?
낭만닥터 김사부
1. 의사의 소명과 소신을 가진 김사부는 병원수익이라는 시스템의 운영원리와 부딪힌다.
2. 그가 그럴 수 있는 것은 돌담병원에서 김사부와 같은 생각으로 근무하는 동료들의 도움이 크다.
3. 그는 의사로서의 실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돌담병원을 지키는 현실적인 힘으로서 병원재단의 회장과 특별한 인연과 신뢰가 있다.
4. 시스템과 제도화된 권력을 이기는 방법은 능력과 협동과 빽이란 현실적인 힘이다.
'매일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이를 주장하며 차별을 행하다 (0) | 2020.03.17 |
---|---|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도 변하긴 할 거다. (0) | 2020.03.13 |
“누가 대장이야?” (0) | 2020.02.17 |
“‘태움’도 해보니 힘이 들더라” 는 경험담 (0) | 2020.01.28 |
어쩌랴 우리는 그렇게 담금질 당하며 자란다. (0) | 2020.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