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6:1-9 대접 재앙의 시작 부분을 읽고 든 생각
심판의 날, 하나님은 악인을 용서하실까?
심판의 날은 성도들이 지상에서 흘린 피와 눈물을 닦아 주시고 하늘로 올려 하나님과 함께 계시도록 허락하시는 날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쓴 요한은 당시 핍박받고, 순교하고 믿음을 배반하라는 강요에 시달리는 성도들을 위하여 자신이 본 환상들을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믿음을 갖기 전 요한계시록은 공포영화의 중요한 소재로써 이용되는 성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많은 구절들이 소재로써 활용되었으니까요. 그러나 믿음을 가지게 되면서 요한계시록은 박해받는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썼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요지는 “내 백성은(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반드시 승리하리라”(백석대학교 설교학 이우제 교수, 2019년 12월 매일성경)입니다.
하나님이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심판을 하십니다. 이제 모든 심판이 이루어지면서 성도와 악인이 구분되었습니다. 각 대접이 땅과 바다와 해에 쏟아지면서 “땅에서 인내하고 믿음을 지킨 성도의 의로움을 하늘로부터 입증하는” 심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행한 악이 그들을 죽이는 형벌이 되게 하십니다” 인간은 강요하면 반발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에도 악인의 마음은 더욱 강퍅해집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계16:9)
이때 회개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는 악인이 존재한다면 하나님은 이를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실까요?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예수님 당대에도 그랬고, 사후에도 그랬지만 하나님의 심판이 곧 이루어진다고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심판을 믿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길 잃은 양, 한 마리조차 찾으려고 하십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겸손한 삶을 살 것을 희망하십니다. 그래서 심판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십니다. 어떤 분은 심판의 날 악인과 성도가 분리되어 성도는 하늘로 올려지고 악인은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뜨려진다고 합니다. 이 순간 모든 것이 결판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의 용서는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더 나아가 최후의 심판이 끝난 후에도 저 지옥의 낭떠러지 밑에서도 회개와 용서의 성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이 하늘로 올려진 성도들이 사는 세상과 공존하였으면 합니다. 하나님이 땅과 바다를 모두 없애 버리지 않을 것이라면 이 땅과 바다에도 죄를 짓고 회개하는 모든 만물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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