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형제, 하나님의 임재연습을 읽고 (두란노, 윤종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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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멜 수도원의 평신도 수도사였던 로렌스 형제의 세상 이름은 니콜라스 헤르만이었다. 그가 단지 세상의 허무함 때문이 아니라 그의 과거의 행위에서 돌이켜 결심하고는 참된 헌신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 의해서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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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초기에는 하나님 은혜의 그 충만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진로문제, 세상의 타락상, 인간의 불안과 불신, 대적들의 반역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의 문제들을 즉시로 녹여 버리고 마는 경험들을 아직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님의 영원한 진리는 마침내 그로 하여금 이 모든 두려움들을 극복하게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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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광야에서 은둔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지만 그런 자신의 결정이 과연 지혜로운 것이었는지 회의하기 시작했다. 주 안에서 형제 된 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지체들은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면서 수시로 변하는 개인적인 변덕들로부터도 서로를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그는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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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더욱 신령한 삶으로 깊이 있게 나아가려 하자, 과거의 죄에 대한 기억들이 그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10년 동안 깊은 두려움과 불안의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 시기에 그는 자신의 구원마저도 자주 의심하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이후로 그의 영혼은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견고해졌다. 하나님께 중심을 토로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순식간에 로렌스 형제의 눈을 뜨게 하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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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님의 임재란 지식이나 말보다는 마음과 사랑으로 지속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가 형제들에게 더 영향을 주었던 것은 그의 말이 아니라 본이 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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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록 수도원에서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렇다고 경건한 척하거나 늘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꾸며 내지는 않았다. 그런 것들은 사람들을 선뜻 다가서지 못하게 할 뿐이다. 거꾸로 그는 모든 사람들을 형제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동료 수사들을 친구처럼 대했으며 조금도 그들로부터 구별된 존재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그가 박식한 사람보다는 단순하고 담백하게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사람들을 더 좋아했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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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형제의 첫째 가는 덕목은 곧 그의 믿음이었다. 그는 믿음이 자기에게 가르쳐 주는 진리들을 굳게 믿었다. 하나님의 완전하심은 무한하기 때문에 인간의 말로 그분을 묘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분의 그분 되심을 내게 알게 하는 것은 오직 믿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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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가 하는 일이 자신의 본능적 성향과 어긋나는 것이면 어긋날수록 그 일을 주님께 드리는 자신의 사랑의 가치는 그만큼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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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사소한 일이라고 해서 하나님께 드릴 가치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뭔가가 부족하여서 그것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시며, 또한 우리가 행하는 일들을 보실 때 오직 거기 담겨지는 사랑만을 보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믿음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보통의 사람인 니콜라스 헤르만이 어떻게 갈멘 수도원의 믿음이 강한 평신도 수도사였던 로렌스 형제로 변하는 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의 삶이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다가왔지만 그가 어떤 과정을 겪었는가를 알면서 그가 바로 나의 형제이고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도 이런 과정을 통하여 믿음이 굳게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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