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왜구 5

망월폐견. 전우용의 시사상식 사전. 새움 간행 22

역사학자 전우용, 그를 안 것은 그가 출연하는 방송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자가 묻는 어떤 말에도 거침없이 기원과 출처를 알려주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정확한 용례와 잘못된 용례를 드는 해박함에 놀라서 그가 쓴 책을 읽으면 나도 상식이 늘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려 고른 책입니다. 개가 달을 보고 짓는다는 말인데, 달이야 원래 항상 언제나 그 시각에 그 자리에서 뜨고 지는 것인데 개가 달을 보고 짓는 것은 어떤 연유일지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을 하나씩 같이 해결하는 의미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욱일기 욱일기를 단 일본 해군 군함이 부산항에 입항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누구는 햇살기라고 하면서 의미 없다는 투로 말을 합니다. 선생의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찾았습니다. 있습니다. "1894년..

매일 에세이 2023.07.24

망월폐견. 전우용의 시사상식 사전. 새움 간행 12

역사학자 전우용, 그를 안 것은 그가 출연하는 방송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자가 묻는 어떤 말에도 거침없이 기원과 출처를 알려주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정확한 용례와 잘못된 용례를 드는 해박함에 놀라서 그가 쓴 책을 읽으면 나도 상식이 늘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려 고른 책입니다. 개가 달을 보고 짓는다는 말인데, 달이야 원래 항상 언제나 그 시각에 그 자리에서 뜨고 지는 것인데 개가 달을 보고 짓는 것은 어떤 연유일지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을 하나씩 같이 해결하는 의미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낱말 풀이 권위: 권위의 기반은 신뢰입니다. 신뢰 없이 드러내는 위세는 오만방자 이자 폭력일 뿐입니다. 청탁과 갑질: 부모가 군대 지휘관에게 부탁하는 말이 청탁이라는 주장과 부대장이 자식 맡긴 부모를 상대..

매일 에세이 2023.07.16

망월폐견. 전우용의 시사상식 사전. 새움출판사 간행 3

역사학자 전우용, 그를 안 것은 그가 출연하는 방송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자가 묻는 어떤 말에도 거침없이 기원과 출처를 알려주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정확한 용례와 잘못된 용례를 드는 해박함에 놀라서 그가 쓴 책을 읽으면 나도 상식이 늘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려 고른 책입니다. 개가 달을 보고 짓는다는 말인데, 달이야 원래 항상 언제나 그 시각에 그 자리에서 뜨고 지는 것인데 개가 달을 보고 짓는 것은 어떤 연유일지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을 하나씩 같이 해결하는 의미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거짓말 2020년 3월 27일, 선생이 쓴 글에서는 맥락과 인과관계를 모르면,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게 낫다면서 임진왜란의 개요만 제대로 배웠어도, 한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과 정부기..

매일 에세이 2023.07.11

파친코 1, 이민진 장편소설, 신승미 옮김, 인플루엔셜 간행

애플 TV에서 파친코를 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찾았는데…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책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있어 반환일자를 맞추느라 파친코는 아침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1편 읽기를 끝냈습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의 고단한 삶을 힘들게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낸 소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결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식민지의 비참함을 눈을 돌리지 않은 채 숨을 죽이고 읽었고, 작가의 정돈된 서술이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감정적이지 않은 글인데 마음은 무거워 슬픔이 돌덩이 같습니다. 선자의 남편 이삭이 죽음 일보 직전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감옥에서 죽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일본 당국이 이삭을 풀어준 것이지요. 같..

매일 에세이 2023.01.13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2.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간행 2.

그리스 문명을 만든 그리스인은 어떻게 구분했을까? 저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국적이 대한민국입니다. 어떤 때는 무척이나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부끄러운 경우도 많지요. ‘깨어보니 선진국’이 된 경우에는 화들짝 놀라며 볼 살을 꼬집었습니다. 꿈은 아닌가 하고요. 그러나 관함식에 가겠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의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대한민국 해군을 상상하면 부끄럽습니다. 안중근이나 윤봉길 의사가 이런 꼴을 보려고 총을 들고 폭탄을 들고 목숨을 바친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가 관함식에 참석하는 우리 해군 장병들에게 제안을 합니다. 높은 놈들이 뭐라 시비를 걸어 옷을 벗기거나 징계를 주지 않을 방법을 말입니다. 방법 1은 태극기를 달고 그 아래 이순신 장군기를 게양하시고 일본 군함에 경례를 하시..

매일 에세이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