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3

미스터 프레지던트. 탁현민 지음, 메디치미디어 간행 3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정을 가지면 그를 위한 일에도 애정을 가지게 된다는 상식을 확인합니다. 우리가 호구지책으로 하는 일이 애정이 넘치도록 그 누군가를 좋아해서 하는 일이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해서 그를 위해 한 일들을 소개한 책을 읽으면서 “힘들었다” 회고하는 그가 부러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자리 맡은 사람이 한 자리를 준 사람에게 최대한의 예를 표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가 한 일에 대한 그의 회고록은 보이지 않고, 과거 그의 행적을 기록한 검찰과 언론의 기록, 그리고 청와대에서 나와 어느 건물에 보관되었던 문서들만 보입니다. 남들이 기록한 내용에는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이 제공하였습니다. 저자의 일할 때 모습을 담은 사진도 찾아보았..

매일 에세이 2023.09.18

미스터 프레지던트. 탁현민 지음, 메디치미디어 간행 1

정부행사로 그 정부의 생각을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었던 저자는 서문에서 “지난 5년간 있었던 대한민국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일정에 관해서만 썼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했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지, 그것만 쓰고 싶었다.”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기획하고 연출한 ‘쇼’를 기록하면서 문재인 정부 성과나 문재인 대통령의 치적을 쓰고 싶지는 않았고, 문재인 정부 5년을 함께 했던, 묵묵히 일로써 자신을 드러냈던 사람들의 수고도 쓰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서평은 남이 만든 책에 대하여 쓰는 글입니다. 하지만 서평은 책의 저자뿐 아니라 서평을 쓰는 사람을 볼 수 있게 합니다. 글이란 것이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저자와 책에 대하여 글을 쓴 사람이 보이는 것..

매일 에세이 2023.09.16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6.

문재인의 임기말 높은 지지율의 비밀을 밝히면서 실은 강준만의 감정 2. 정당과 대선후보에 대한 정서적 비교우위란 글에서는 언론은 그의 지지율을 들어 레임덕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레임덕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요한 건 그게 ‘자발적 레임덕’이었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결정을 한사코 외면하는 그의 ‘책임 회피’ 성향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책임 회피 성향이 오히려 득이 되는 기묘한 현상이 나타난 셈인데, 이는 문재인이 늘 그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생긴 ‘면역 효과’라는 역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주장합니다. 문재인이 ‘야당 복’과 ‘여당 복’은 물론 역대급 비호감 대선 후보인 이재명과 윤석열에 대한 정서적 비교우위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며 역시 폄훼하고 있습니다. 강준만이 다른 글에서 언론이 ‘배신’이라는 ..

매일 에세이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