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5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8

13. 에필로그: 어떻게 우리는 경제학을 사용해서 경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은 경제에 대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려고 했다고 설명합니다. ‘경제학 사용 설명서’라는 것이지요. 경제학을 사용할 때 중요한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망치만 쥔 사람’(모든 것을 못으로 봅니다)이 되지 말자: 경제학을 ‘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경제학적 접근법은 모두 제각각 장단점이 있다. -모든 사실은 이미 이론이다: 사실은 물론 숫자조차 결국은 객관적이지 않다. -경제는 시장보다 훨씬 크다: 생산과 노동에 관해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

매일 에세이 2024.08.12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7

11. 국제적 차원  저자는 국제무역에 관한 이론을 설명합니다. 무역 자유화를 주장하는 경제 이론이 어떤 가정을 전제한 것인지 설명하고 이 가정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합니다. 모든 나라가 동등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함으로써, 유익한 보호주의의 가장 중요한 형태를 구조적으로 배제하고, 자본과 노동이 아무런 추가 비용 없이 어느 부문에든 맞게 변형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주장한 무역 자유화에 과도하게 긍정적이란 비판입니다. 무역 자유화에 따른 피해자가 생긴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조차 자유 무역 경제학자들은 ‘보상 원칙’을 들어가며 무역 자유화를 옹호합니다. 쌀 농가의 피해를 자동차 회사의 수입에서 보상을 하겠다는 설명이 기억납니다.   국제 무역에서도 자본의 유입이나 유출이 급격히 늘어나면 심각한 문제가..

매일 에세이 2024.08.12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4

사. 케인스학파: 개인에게 이로운 것이 전체 경제에는 이롭지 않을 수도 있다. 케인스는 거시 경제학(경제의 각 부분을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보고 분석하는 경제학 분야다) 분야를 창시하여 경제학에 대한 정의를 바꾼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인스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자동으로 균형을 이루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서 실업자, 가동을 쉬는 공장, 팔리지 않는 물건이 공존하는 상황이 오랜 기간 계속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려고 했다.  케인스학파는 고전학파나 신고전학파보다 20세기의 선진 자본 사회에 더 적절한 경제학 이론을 구축했다. 케인스식 거시 경제 이론은 19세기말 이후 예금자와 투자자가 구조적으로 분리되어 저축과 투자가 동량이 되는 것이..

매일 에세이 2024.08.12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3

다. 마르크스학파: 자본주의는 경제 발달의 막강한 동력이지만, 사유 재산이 더 이상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면서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마르크스 학파는 고전학파의 많은 요소를 계승했다. 신고전학파보다 고전학파 이론을 진정으로 계승한 것이다. 노동가치론 채택(신고전학파는 이 이론을 노골적으로 부정한다), 생산에 초점을 맞춘다(신고전학파는 소비와 교환이 주 관심 대상이다), 경제 체제가 개인보다는 계급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신고전학파는 거부한다)했다.  마르크스 학파는 치명적 흠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이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 학파는 자본주의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통찰..

매일 에세이 2024.08.12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1

경제는 중요합니다. 제가 말하는 경제란 먹고사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니 먹고사는 일을 연구하는 학문이 경제학이 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경제학자들의 설명이 공허하게 들립니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에서 가격이 결정된다고 배웠는데, 정부가 개입해서 주택 가격을 부양하는 억지를 부리면서도 경제 때문이라고 하고, 불안을 조성하여 무주택자들에게 집을 사도록 사기를 치는 것도 경제지들이 하는 일입니다. 부동산 경기를 띄우고, 건설사의 부도를 막기 위한 목적은 숨기고, 무주택자들을 위한다며 높은 주택 가격을 고집합니다. 속지 않으려면 알아야 합니다. 장하준 교수가 주장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경제학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전문가들 손에만 맡겨둘 수 없다.” (15쪽) 모쪼..

매일 에세이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