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5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음 1

“인간은 본성상 정치적 동물이다” 공무를 잊은 그대에게 전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는 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리스 사람인데, 그리스어 자체가 해석의 여지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페르시아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죽은 후 그의 책이 많이 번역되고 연구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람은 정치적 동물이다는 말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사회’와 ‘정치’가 어떻게 동의어가 되는지는 생각을 가속기에 넣어 몇 바퀴를 돌려야 합니다. 제가 해석한 것은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가 없는 동물이라 떼를 지어 살 수밖에 없는데, 떼를 지어 제 멋대로 살면 자칫 혼란으로 자멸할 위험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 정치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는 말과 ..

매일 에세이 2023.09.08

우리가 평등을 얘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2.

우리가 평등을 얘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2. 아리스타르코스가 우리에게 남겨 준 위대한 유산은 지구와 지구인을 올바르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구와 지구인이 자연에서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통찰은 위로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보편성으로 확장됐고 옆으로는 인종 차별의 철폐로까지 이어졌다. 아리스타르코스의 위대한 유산은 별들의 영역 너머로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장됐다. 18세기 말, 영국 국왕 조지 3세의 궁정 음악가이자 천문학자였던 윌리엄 허셜은 별들의 분포를 지도로 작성했다. 허셜이 작성한 별들의 지도에는, 은하수의 띠가 흐르는 평면 안에서 어느 방향으로 보든지 비슷한 수의 별들이 늘어서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지구가 은하수 은하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과연..

매일 에세이 2022.04.27

셀피,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글항아리 출간(4)

셀피,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글항아리 출간(4) 부족으로서의 자아, 완벽할 수 있는 자아, 착한 자아 지난 글에서 자아가 어떻게 작용하여 생성되는가에 대한 자연과학적인 연구결과를 인용하였다. 이제 저자는 뇌를 가진 인간의 지각 능력 외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위 양식을 말하는 문화적인 과정을 소개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21세기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자아라고 정리한다. 완벽주의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정리해본다. 우리는 부족적이다. 우리는 지위와 서열에 집착한다. 이는 침팬지 무리와 마찬가지이다. 침팬지도 다른 부족들을 공격하기 위하여 하나로 뭉치기는 인간과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내집단에 편향되어 있으며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무의..

매일 에세이 2022.03.17

QT : 종교는 믿음입니까? 아니면 과학입니까?

QT : 종교는 믿음입니까? 아니면 과학입니까?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그 당시 유명한 수필가로 많은 책을 냈던 분이 안병욱 교수님과 김형석 교수님이었습니다. 두 분의 문장이 달랐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안 교수님의 책을 더 좋아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를 알게 된 것도 안 교수님의 책을 읽던 중이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독실한 기독교인임을 글 중에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중 지금도 기억나는 글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면 믿겠다고 하면 이렇게 대답하세요. 믿고 나면 하나님이 보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뜻이 그랬습니다. 저는 김 교수님이 하나님을 증명하는 어려움을 피하려고 입증책임을 떠넘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요. 저는 종교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파와 갈릴레이의 논쟁과 과학실험의 유익성

아리스토텔레스파와 갈릴레이의 논쟁과 과학실험의 유익성 지금부터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재미있게 과학을 설명하는 재치 넘치는 글재주가 있는 리언 레더먼이 지은 ‘신의 입자’를 읽다가 든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대부분의 내용은 책에서 가져왔다. 이후 전개한 글이 논리의 모순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먼저 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과학자들은 순수한 사고만으로 답을 냈다. 지동설과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 그리고 종교에 관한 사상은 고대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나와서 수 세기 동안 세계를 지배했었다. 그러나 갈릴레오의 시대에는 고대 그리스식 탐구 방식이 별로 환영받지 못했다고 한다. 순수한 사고만으로는 답을 낼 수 없는 문제가 도처에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16세기는 뛰어난 과학자의 시대이자, 뛰어난 ..

매일 에세이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