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림픽이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엊그제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기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나왔습니다. “안세영 선수, 협회 직격” 이와 유사한 제목을 붙인 수많은 꼭지의 기사가 보입니다. 선수와 협회를 두고 양비론도 나오고, 어느 한쪽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조금 자중하면서 우선 협회에 대한 섭섭함을 이야기하는 선수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선수보다는 협회가 선수 선발과 훈련 지원 등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갑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불리한 약자(또는 피해자)의 입장과 그의 섭섭함을 충분히 듣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고 믿습니다. 보통의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것은 강자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문제는 외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