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범죄 서사의 소멸: 범죄 영화가 재미없어진 이유 작가는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소개하면서 탐정 에르퀼 푸아로를 소개합니다. "에르퀼을 만나면 범죄는 즐거운 사건이 된다. 술술 풀리기 때문이다. 범인이 누구였는가를 밝혀내기 때문이 아니라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파악하고, 분석하고, 규정할 때 마침내 범죄는 정복된다. ‘왜’가 밝혀진다는 것은 범죄의 인과관계가 해부되었음을 뜻하고 해부된 범죄는 공포력을 잃는다. 공포력을 잃었으니 범죄가 즐거운 사건이 된다" 이 설명은 공포영화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출현하는 귀신은 즐거운 사건이 된다. 귀신이 누구냐를 밝히기 때문이 아니라 왜 귀신이 되었고 나타나는지를 파악하고, 분석하고, 규정할 때 마침내 공포는 정복된다. ‘왜’가 밝혀진다는 것은 귀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