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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결말. 김서령 소설집. 제딧 그림. 폴앤니나 간행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 연애는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제목을 보고 빌렸습니다. 조카를 포함해 3명의 젊은이를 둔 아버지와 큰아버지입니다. 먼저 큰아이를 결혼시킬 때는 제가 결혼을 준비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허례와 허식을 최소화하여 결혼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실용적인 태도에 제가 욕을 먹으면서 했던 결혼식이 떠올랐습니다. 그 많은 친지들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친지들의 훈수가 사라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조카와 둘째의 경우 그들의 연애관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서야 저와 아내의 결정이나 그로 인한 사건 사고가 일상이 된 것을 확인하고 편안했습니다. 결혼은 편한 것이구나 생각하며 일상에서 안전한 사랑을 했습니다. 연애란 것이 ..

매일 에세이 2024.10.14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간행

어린 시절, 선생님들이 권했던 위인전기를 읽지 못했습니다.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소년들에게 읽히려는 전기라는 것들이 너무 뻔한 내용이라 쉽게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문방구에서 내돈내산 한 책은 안데르센이 지은 동화집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웠습니다. 그 후 책을 사려는 욕구를 충족 못한 현실의 벽을 허물어 주신 것이 아버지께서 아마도 월부로 구입했을 계몽사에서 만든 50권의 ‘소년소녀세계명작’ 전집이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절로 기억합니다. 이후 더욱 위인전은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청년 시절, 꿈도 야망도 없다는 친구들의 비판에 혹 위인전을 읽지 못해 그런 건 아닐까 스스로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

매일 에세이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