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여전하다는 말을 간혹 듣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전한 것은 거의 없는듯합니다. 작년과 달리 금년은 여름이 더 덥습니다. 작년보다 금년의 농사 작황이 별로입니다. 콩은 꽃을 피우지만 열매를 매달지 못합니다. 봄만 해도 비가 적당히 왔고, 장마도 꾸준했는데 더위 통에는 가뭄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 탓에 콩꽃이 핀 후 그냥 시들어버렸습니다. 호박도 종전처럼 시원하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과일 값이 작년에 이어 금년도 비쌉니다. 한해 두 해가 서로 다른데 사람이 일생을 통하여 만나는 할아버지 세대, 아버지 어머니 세대, 그리고 우리 세대, 자식 세대, 손자 세대가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 부르더니, 어른들의 부양의무와 함께 자식들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로서 샌드위치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