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2

모르는 사람, 이승우 지음, 문학동네 출판.

모르는 사람, 이승우 지음, 문학동네 출판.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지 말자는 말을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는 나를 향해 주문처럼 하곤 했다.’ 책의 차례도 나오기 전에 책의 시작에 한쪽을 할애한 글입니다. 멋있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가 기독교를 소재로 해서 글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저 주문을 나도 기도하면서 했던 기억도 있었을 것 같다는 기시감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첫 소설 ‘모르는 사람’에서 저 글을 찾아내고는 ‘참 잔인한 문장이구나’ 반전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꿀처럼 달디단 신혼을 보내고 나서, 아이를 낳고, 아이를 기르고, 지지고 볶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초로에 접어든 저도 한때는 모든 것이 하찮은 것 같았고 하찮은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찮은 것의 ..

매일 에세이 2022.08.16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글, 보리 출판 2.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짱깨주의의 탄생과 짱깨주의 극복이 필요한 이유 저자 김희교 교수는 짱개주의를 한국에서 급속하게 자리 잡고 있는 주류의 중국의식을 개념화한 말이라고 설명한다. 짱깨주의는 미중 충돌 시기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말한다. 신식민주의와 유사인종주의가 결합된 한국의 특수한 중국인식체계라고 풀이한다. 짱깨주의는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보지 못하고 ‘상상 속의 중국’을 보게 한다. 모든 혐오는 혐오를 조장하는 집단의 특정한 목적이 숨어 있고 그런 단어(짱깨)가 사용되어 온 역사가 있다며, 그런 집단은 특정한 국가나 인종의 일상을 자기들의 기준대로 채집하여 분류하고 전시하며 혐오를 유발한다. 짱깨라는 개념이 짱깨주의로 구조화되는 데는 그런 집단의 특정한 목..

매일 에세이 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