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개인이 할 수 없는 일. 라임이 구한 목숨들. 영국은 16세기부터 스페인, 네덜란드, 그 후에는 프랑스와 차례로 유럽의 바다, 그리고 종국에 가서는 세계의 바다에 대한 패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습니다.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 허레이쇼 넬슨 제독의 지휘 아래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 해군을 무찌르고 패권을 차지한 영국 해군은 이후 1세기 동안 전 세계 바다를 호령했습니다. 해군은 적의 침입을 막고, 제국을 확장하고, 식민지와의 교역을 보호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국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해군의 유지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과일이 있으니 라임이라고 합니다. 15세기말부터 선원들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간 적은 적군도 해적도 폭풍우도 아니었습니다. 몸에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걸리는 괴혈병 때문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