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술 2

오리지널스(Originals).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한국경제신문 간행

말콤 글래드웰이 “놀라운 이야기”라고 했다고 해서 호기심을 가졌는데, 그렇게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독창성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이용해서 성공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하는 책으로 과거 한참 유행했던 처세술 책 같았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회자된 많은 조각 지식들 때문이겠지만, 책의 내용이 신선하지도 않았습니다. 친구의 졸업논문을 대필하면서 경영학의 내용을 조금은 알았지만 학문의 얕음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 살면서 배우는 지식이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은 게 없겠지만 경험을 합리화하는 듯한 내용이 주구장장 이어지면 지겹기는 할 겁니다. 책의 마지막에 저자는 성실하게 우리에게 필요한 충고를 정리했습니다. 읽었던 내용을..

매일 에세이 2025.02.28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퍼플레인 간행 4

정보라의 단편소설 ‘완전한 행복’ 속의 완전한 행복론 고찰 소설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가상과 허구와 상상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것들이 근본적으로 같다고 주장하지요. 작가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재미있으면 된다고 저도 믿습니다. 작가는 자기의 이야기에는 교훈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독자에게 교훈 같은 걸 줄 만큼 훌륭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그 증거로 “한때 뭘 아주 잘 몰랐던 사람이고, 지금도 별로 뭘 잘 아는 것 같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그럼에도 노력은 하고 있다고 하지만, 알려고 노력한다는 말인지, 교훈을 주려고 노력을 한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의 노력 때문인지, 아니면 그의 지식이 늘어서 그런지 ..

매일 에세이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