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과 진화론 3

원더풀 사이언스. 나탈리 엔지어 지음. 김소정 옮김. 지호 간행 1

책을 읽으면 좋은 것이 생각을 할 거리,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 때 신문을 읽는 것은 사설을 필사하면서 글씨 연습을 하거나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어지는 논리 있는 글쓰기를 공부할 때였습니다. 치기 어린 개똥철학만 있었지 세상물정을 모르니 신문지 사설을 필사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개똥철학도 냄새가 사라지고 이리 부딪히고 저리 넘어지는 세상살이의 이력이 붙어 몇몇 정보회사의 기사를 보면서 생각이라는 것이 일어나지만 이미 40년 남짓 살아온 회사원의 경험이 있는 나에게 일천한 경험을 가진 그들의 글이란 것이 6하 원칙이란 것도 없고 논리의 대가리 꼬리도 없는 경우가 많아 시간을 내어 잠깐 나에게 일어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그렇지만 책이..

매일 에세이 2024.10.08

진화의 산증인, 화석25.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뿌리와 이파리 간행 3

“작은 껍데기” 최초의 껍데기: 클로우디나 껍데기가 있는 동물은 언제 나타났을까? 단단한 껍데기가 형성되는 과정(생광물화biomineralization)은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바닷물에서 칼슘, 탄산, 규소, 산소의 이온을 뽑아낸 다음에 그것을 분비해서 석회질이나 규산질 껍데기를 만드는 일은 대부분의 동물에게 대단히 버거운 일이다. 이런 방식으로 광물화가 일어나게 하려면 특별한 생화학적 경로가 필요하며, 이런 경로는 대개 에너지 면에서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담이 되는 껍데기는 도대체 왜 진화한 것일까? 대부분 껍데기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당시에 껍데기가 없는 연약한 생명체를 마구 잡아먹는 포식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동물에게는..

매일 에세이 2023.03.21

과학과 종교, 토머스 딕슨지음,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013종교와 과학

종교와 과학, 창조론과 진화론, 그리고 창조과학 종교와 과학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권의 책으로 얻을 수는 없겠지만, 이 질문이 이제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기에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진화론은 과학이라고 하지만, 이것도 단지 믿음에 불과하다’ 존경하는 어느 목사님의 주장은 과학적 사실은 증명을 할 수 있을 때만 사실이고 진실이라는 전제를 무시한 듯하여 약간 거슬렸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믿음 그 자체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여러 가설들이 생기고, 폐기되는 과정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밝혀진 사실이 완벽한 진리는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뉴턴의 물리법칙은 우주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이 광속이 ..

매일 에세이 2022.02.14